52주 신고가 찍게 만든 ‘이것’ [뉴스톡 웰스톡]

깜짝실적 효성티앤씨, 3개월 만에 172% 급등

2021-02-01     이경호 기자
효성티앤씨가 분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내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사진=픽사베이

효성그룹의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분사 이후 최대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상한가를 찍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티앤씨(298020)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르며 3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달 만에 3배 가까이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마저 갈아치운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반등장에서도 줄곧 10만원대 초반에 머무르면서 10월말까지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초부터 3개월 만에 주가가 172.02%까지 껑충 뛰었다.

잠잠했던 주가는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움직였다. 지난 29일 장 마감 이후 효성티앤씨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한 13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904억원)를 44% 웃도는 깜짝실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을 이끈 스판덱스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판덱스의 원료인 부탄디올(BDO)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스판덱스 재고일수(재고가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는 역사상 최단기간인 8일에 불과한 상태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올해 안으로 터키, 브라질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상반기 중 중국 법인 출자를 마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이 ‘오스프리’, ‘노스페이스’ 등 대형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는 등 신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효성티앤씨 주가 추이.

한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한국비엔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국비엔씨(256840)는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며 7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트로퀴노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비엔씨는 원개발사인 대만의 골든바이오텍 관계자를 통해 안트로퀴노놀이 임상 2상 시험 중에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한국비엔씨는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돼 임상2상 시험 중인 안트로퀴노놀의 임상시험 DMC(외부독립심사위원회)의 검토 결과, 피험자 20명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고 임상지속권고를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80.32p(2.70%) 뛴 3056.5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28.19p(3.04%) 오른 956.9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2.3원 내린 1116.5원에 마감했다.

한국비엔씨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