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갈라진 두 집안 딸들의 ‘지분 확대 싸움’

2020-01-15     김인수 기자
왼쪽부터 박세진, 박주형 상무

금호家의 갈라선 두 형제 박삼구-찬구의 딸들이 새해 들어 지분 확대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먼저 선수를 친 것은 동생 집안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딸인 박주형 상무다. 박주형 상무는 지난 8일을 시작으로 10, 14일 등 3번에 걸쳐 금호석화 보통주 1만7350주를 장내 매수했다. 13억원어치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박주형 상무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율은 0.82%p에서 0.06% 상승한 0.88%로 늘어났다. 박 상무는 2012년 0.05%를 시작으로 2015년 0.60%, 2019년 0.82%에서 이번에 0.88%까지 지분을 늘렸다.

박주형 상무는 2015년 상무로 입사해 본격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금호석화 지분은 박찬구 회장 6.69%, 박철완 상무(조카) 10.00%, 박준경 상무(아들) 7.17% 등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도 주식 확대에 나섰다.

박세진 상무는 지난 9일 금호고속 주식 600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1.7%로 변동이 없다.

이날 박삼구 전 회장과 부인 이경열씨도 금호고속 주식을 각각 1만8000, 1200주 매입했다. 이로써 박 전 회장의 지분율은 31.1%에서 31.9%로, 부인 이씨는 3.1%에서 3.2%로 증가했다.

박세진 상무는 지난 2018년 7월 1일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 상무는 경영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였던 사실이 알려져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박삼구 회장은 박세진 상무 입사 나흘 뒤 “예쁘게 봐달라”고 말해 비난이 거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