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주에게 돌아오는 건? 미장과 국장의 차이 [뉴스톡 웰스톡]
코스피 역대급 영업이익에도 ‘주가 누르기 방지’ 촉구… 원점 재검토 ‘정부 수정안’에 주목
“회사와 직원은 돈 벌어서 아주 좋은데 주주에게 돌아오는 건?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은? 미국은 돈을 벌면 배당을 늘려 주가를 상승 포지션으로 가져가지만, 한국은 자식에게 물려 주려면 상속 증여세 때문에 오히려 주주환원에 참으로 소극적 맞죠? 주가가 올라가면 세액 부담이 늘어나서 꾹꾹 눌려야 맛나겠죠?”(love****)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5배 넘게 늘었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 반응이다. 이어 ‘코스닥시장에는 오히려 하락한 종목이 수두룩하다’라며 ‘투자자들을 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달 초 ‘주가 누르기 방지’ 관련 개편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ISA 개편 방안’과 함께 주가 누르기 방지법안과 관련해서도 “왜 본래의 개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제도를 그렇게 설계한 것이냐”라며 참모들에게 전면 재검토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란 상속·증여세를 줄이려 일부러 주가를 낮추면 주식 가치를 최소 30% 할증해 세금을 더 물리는 것이다.
당초 정부가 내놓은 주가 누르기 방지안은 ‘최근 13개 반기 중 누적 12개 반기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업종별 하위 25%(코스피), 10%(코스닥)에 해당한 기업’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최근 1년 동안 중복상장, 교환사채 발행 등을 했거나 시가 평가액이 최근 3년간 시가보다 30% 이상 하락한 때에도 해당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이와 같은 정부안을 적용했을 때 해당 기업은 코스피 84~87, 코스닥 43개 등 최대로 잡아도 130곳에 그친다. 일부 기간에만 PBR 순위를 관리하는 등 지나치게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예정인 차관 및 국무회의를 앞두고 관련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금융업 제외) 634곳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8.8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늘었고,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전닉스는 매출액 437조2700억, 영업이익 244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 상장사 1264곳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1년 새 27.17% 늘었다.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61.54%,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286.95% 증가했다. 다만, 재무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6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00.81%로 6개월 새 9.71%포인트 줄었지만, 코스닥 상장사 부채율은 126.04%로 12.46%포인트 늘었다.
이날 ▲인디에프 ▲SHD ▲에이엔피 ▲바이오니아 ▲화신정공 ▲한켐 ▲좋은사람들 ▲아이윈 ▲덱스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을 알린 ‘관리종목’ SHD는 3연상, 남북경협주 인디에프와 좋은사람들은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동반 하락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내려진 코스피 지수는 398.66p(5.80%) 급락한 6471.17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9.74p(1.17%) 내린 824.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원 급락한 1397.7원으로 10개월 반 만에 130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