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고개 드는 빚투, ‘삼전닉스 고무줄’에 맞아봐? [뉴스톡 웰스톡]
신용융자 잔액 증가세 속, 투톱 쏠림 현상… ‘들쑥날쑥 목표주가’ 믿고 투자했다간 강제 청산
“삼성전자 60만원, 하이닉스 420만원 줄기차게 부르짖는 OO증권도 국내 증권사 중 매도 상위”(denn****) “아직도. 애널리스트 말 믿는 사람이 있다니”(qkfr****) “이리됐든 저리됐든 증권사만 배부르다”(hip1****) “뭘 살지 모르겠으면 잠시 쉬어도 됨. 팔고 무조건 뭘 사려고 찾다 보니까 오르는 종목에 관심 가고 충동으로 사는 거임. 팔고 주식 오르고 내리는 것만 보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게 있음. 일단 팔고 현금 보유해 놓고 좀 여유 있게 보면 보임”(goal****).
국내 주식시장을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널뛰기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 반응이다. 이들 종목의 목표가를 한두 달 만에 30% 넘게 낮추는가 하면, 같은 종목을 놓고 증권사별 목표가가 수십%씩 벌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동안 잠잠하던 ‘빚투’(빚을 내어 투자)가 고개를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번 달 7일까지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 237건의 목표주가는 15만원(상상인증권)과 65만원(한국투자증권)으로 4.3배 차이가 났다. SK하이닉스 더욱 심각한 데, 같은 기간 183건의 보고서에서 최저·최고 목표주가 차이는 6.3배에 달했다. 연초 75만원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제시한 470만원이 가장 높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조차 삼전닉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빚투 가늠자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용융자 잔액은 30조237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24일 38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 4일 27조4038억2800만원까지 감소했으나 4거래일 만에 2조6199억4000만원 불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들 자금이 삼전닉스로 몰린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조차 고무줄 목표주가를 내놓는데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4조8895억원으로 지난 4일(4조3966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3거래일 사이에 4929억원이 불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신용융자 잔액도 3조9803억원에서 4조3449억원으로 9.2% 증가했다. 3거래일 동안 두 종목에서만 신용융자 잔액이 8575억원 불어난 것이다. 전체 신용융자 증가액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린 셈이다. 최근 증시가 급등 이후 다시 조정 장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NHN ▲금호건설 ▲금호전기 ▲금호건설우 ▲위메이드맥스 ▲코칩 ▲서산 ▲LK삼양 ▲본느 ▲남화토건 ▲동양파일 ▲한탑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과 금호전기·서산·남화토건·동양파일 등 ‘호남 반도체’ 관련주는 이재명정부의 조기 착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 관련주 LK삼양은 국방부에 드론 관련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45.87p(0.73%) 뛴 6345.53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37p(0.39%) 오른 857.8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