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1000원에 쪼개 드세요, “미끼 그만 던져라”? [뉴스톡 웰스톡]
토스증권 저울질 ‘소수점 거래’,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대형사도 뛰어들었지만, 거래액 미미
“원금 회수만도 언제 될지 감감무소식인데… 황당하네… 미끼 그만 던지시지”(jsim****) “개미를 여기서 더 꾀네, 잔인한 XXX. 지금 낚인 개미들만으로 모자랐냐”(gys6****) “쪼개 판다고? 500원에 팔면 안 될까, 500원 투자할게”(ctcu****) “소수점 수수료 디X다. 그냥 거래해라”(mada****).
한 핀테크 플랫폼 증권회사가 삼전닉스 등 국내주식을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내놨다는 소식에 달린 댓글이다. 현재 대형 증권사 대부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미미하다. 특히 이 회사보다 규모가 큰 다른 핀테크 플랫폼 증권사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 서비스 도입을 미루고 있다.
10일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내 상장주식을 대상으로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수점 거래’란 온주(1주)를 모두 매수하지 않고, 주식 일부만 사는 것을 뜻한다.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종목도 1000원부터 1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소액으로도 고가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사는 이렇게 투자자들의 주문을 모아 온주를 사들인 뒤, 투자자들에게 소수점 단위로 지분을 나눠 배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 종목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코프로 등 3개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주식 모으기’와 ‘리워드 주문’ 등 기존 서비스에도 적용되며, 주식 모으기를 통한 매수 수수료는 올해까지 면제된다.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현재 미래에셋·NH·키움 등 대형 증권사들도 대부분 서비스하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미미하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액은 651억2000만 원에 그쳤다. 해외주식의 소수점 거래액과 견주면 130분의 1 수준이다. 앞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제공하는 토스증권은 국내주식 대상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시스템 구축 비용과 한국예탁결제원 정산 절차 등 복잡한 인프라 대비 거래 수수료 수익성이 떨어진다’라는 게 토스증권의 ‘국장 외면’ 이유다.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번 서비스에 적극 나선 이유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전통 증권사와 차별화하며, 2030 세대와 초보 투자자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맞물려 더욱 냉담해진 2030 및 초보 투자자들을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돈 다들 바닥나고 빚만 남으니, 동전까지 털어가려고?”(llsu****) “30배 오른 거 사라(고) 하지 말고 안 오른 거나 떨어진 걸 사라(고) 해라, 좀”(suga****) “개미들 불러 모으기 ㄷㄷㄷ”(capt****)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비츠로넥스텍 ▲해성옵틱스 ▲에이비온 ▲LK삼양 ▲퀀타매트릭스 ▲크리스탈신소재 ▲윙입푸드 ▲파라택시스이더리움 ▲E8 ▲프롬바이오 ▲비케이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대 주주의 유상 증자 소식을 전한 중국 육가공 기업 윙입푸드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40.89p(0.65%) 오른 6299.66을 기록했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코스닥은 55.66p(6.97%) 급등한 854.47로 다시 800선을 회복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18.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