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 대책”에도…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폐 목소리 크다 [뉴스톡 웰스톡]

금융위원장 유튜브 인터뷰에 비난 빗발… 이억원 “장기 자금 유입과 분산투자 적극 유도”

2026-07-16     이광희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보완 방안을 언급했지만, 거래정지를 넘어 상장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튜브 나갈 시간에 일단 정지하고 상(장)폐(지) 해라”(kjc4****) “미국도 똑같다고? 그들은 몸통이 커서 꼬리가 흔들어도 영향이 없지만 우린 꼬리가 더 크니 문제. (지방) 선거 전에 지수를 더 높이려고 의도적으로 빨리 시장에 내놓은 것. 국민연금도 지선 전까지 못 팔게 하고. 그 부작용으로 개인들 패닉이다”(whit****)

양 주식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내려진 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며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몸통을 흔드는, 몸통보다 큰 꼬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상폐 촉구가 그것이다. 특히 시장 안정을 위해 하루 한시가 급한 때, 더군다나 유튜브에 나가 ‘보완 방안’을 언급한 건 이 위원장의 자충수다.

16일 한 유튜브에 출연한 이 위원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영향을 미친 것이 맞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 부분이 (영향이) 어느 정도냐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파급력을 축소하려는 듯한 뒤 “그런 부분까지 긴밀히 점검하고 고민해서 보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6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의 보완 방안을 언급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출처=‘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갈무리

또 “일각에서 거론되는 주가 급락 시 일시 거래정지 방안도 검토 중인가”라는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시장은 ‘시장 영역’이라는 게 있어서, 그렇게 (강제로 일시 거래정지를) 했을 때 더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라며 이번 보완 대책에 포함할지는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외 반도체 종목의 변동성 확대 이유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로 성장하며 단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관련 기대와 우려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면서 코스피 내 비율이 커졌고, 이른바 ‘충격을 맞는, 영향받는 면적이 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대표적인 단기성·고위험 상품”이라며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자금 유입과 분산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위 책임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최종 책임자니까 비판들은 응당 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낮췄다.

16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모나리자 ▲형지엘리트 ▲비비안 ▲에넥스 ▲에이엔피 ▲주연테크 ▲삼익제약 ▲좋은사람들 ▲멤레이비티 ▲손오공 ▲PN풍년 ▲동일스틸럭스 ▲진영 ▲형지글로벌 ▲형지I&C ▲엑시온그룹 ▲원풍물산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종 애국 테마주로 묶인 에넥스는 4연상, 비비안은 3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매수가 아닌 매도 사이드카를 잇달아 발동하며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463.81p(6.37%) 빠진 6820.60으로 7천피를 또 내줬고, 코스닥은 37.59p(4.53%) 하락한 791.84로 800선이 무너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내린 1480.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