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무너지고 코스닥 울어도… ‘선진 증시 기차’는 달린다 [뉴스톡 웰스톡]
주가조작 근절 대응단 ‘신속 적발-무관용 제재’ 강화… 투자 가늠자 ‘ESG 공시 대상’도 확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우수한 기업이 많아도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으면 그 누구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없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코스피 지수는 ‘8천피’가 무너지고, ‘천스닥’은 옛말이 된 코스닥 지수는 800선마저 붕괴한 가운데, 이재명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출범 1년을 맞은 ‘주가조작근절합동대응단’(합동대응단)은 조사·제재 권한을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2028년(2027 회계연도)부터는 ‘지속가능성(ESG) 공시’도 의무화한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6명으로 출범한 합동대응단은 90명으로 몸집을 불린 데 이어 100명까지 조직을 확대한다. 앞으로 증거인멸 방지와 정보전달 경로 파악을 위해 ▲통신 사실 확인 자료 요청 권한 신설을 추진하고, ▲현재 시세조종 중심인 원금 몰수·추징 대상을 ‘미공개정보 이용과 부정거래’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속 적발-엄정 조사-무관용 제재’ 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이번 3분기 안에 발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와 SNS 등을 활용한 불공정거래 정황을 AI로 탐지하고, 이를 실제 매매 양태와 결합해 분석하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또한 과징금 부과 요건과 절차를 합리화하고 불공정거래 계좌의 지급정지 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이날 당정은 연결 자산 10조원이 넘는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합동대응단 출범 1주년 점검 회의에 앞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억원 위원장의 발언처럼 “기후 에너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며 “자본시장 참여자에게도 투자 결정 요인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정이 협의한 ESG 공시 최종안에 따르면, 기후 관련 위험·기회와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재무제표처럼 공개해야 하는 대상 기업은 2028년 107, 2029년 157곳으로 늘어난다. 종속회사까지 포함하면 해당 상장사는 2028년 291, 2029년 3171곳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첫해에는 연간 자산과 매출이 모두 연결 기준 10% 미만인 종속회사는 범위에서 제외한다.
이날 ▲다스코 ▲금호에이치티 ▲금호전기 ▲씨이랩 ▲데이타솔루션 ▲뷰티스킨 ▲에코심플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씨이랩과 데이타솔루션은 삼성SDS와 각각 3151억, 4381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쩜상’(개장하자마자 상한가)을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또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409.52p(5.35%) 빠진 7246.7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6.23p(5.56%) 급락한 785.00으로 800선마저 내줬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7원 급락한 1498.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