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결판인데…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홍보관 내홍’

시공사 선정 하루 앞두고 ‘조합이 특정 시공사에 유리한 발언’ 녹취록 터져 “조합은 시공사를 선택하는 주체가 아니라 공정한 투표를 관리하는 역할” 조합원 반발에 정비업계도 “결과와 별개로 절차적 공정성 논란 발생할 수도”

2026-07-04     주미자 기자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총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조합이 특정 시공사에 유리한 설명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네이버 항공뷰

서울 강북권 핵심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둔 가운데, ‘조합이 운영한 홍보관에서 특정 시공사에 유리한 설명이 이뤄졌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인사이트코리아>는 성수4지구 조합 홍보관에서 특정 시공사의 제안을 옹호하고 경쟁사의 설계와 사업조건을 부정적으로 설명하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은 시공사를 선택하는 주체가 아니라 공정한 투표를 관리하는 역할”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조합원은 “조합이 특정 업체의 제안을 해석하고 평가하기 시작하면 조합원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다”라며 “최종 선택은 조합원의 몫인 만큼 조합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보일 수 있는 설명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 집행부는 ‘심판’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라며 “설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인상을 줄 경우 결과와 별개로 절차적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수주전일수록 조합이 더욱 엄격한 중립성을 유지해야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조합이 사실관계 전달을 넘어 평가자로 비칠 경우 불필요한 갈등을 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 홍보관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4지구는 오는 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