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폭탄 해제’ 국민연금, 생때같은 1670조 굴려라 [뉴스톡 웰스톡]

‘주주가치 제고’로 수탁자 평가, 기금 더 주고 뺏고… 929조 해외투자 우선협상자 2곳도 선정

2026-07-03     이광희 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위탁 운용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점수로 매겨 위탁 자금 추가 배정과 회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속절없이 추락하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8천피를 되찾은 가운데,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해도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금운용위원장인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에서 “7월 이후 리밸런싱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운용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밸런싱이란 자산 비중이 정해진 범위를 벗어났을 때 주식 등을 팔거나 사서 목표 비중에 맞추는 작업이다. 앞서 한 증권사는 9천피까지 오르면 리밸런싱을 통한 매도 물량이 74조4000억원까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리밸런싱은 주가 변동성, 금리, 환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한다”라며 “폭탄 가능성은 제로”라고 반박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위탁 운용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점수로 매겨 위탁 자금 추가 배정과 회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자료=보건복지부

기금위는 전날 회의에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 이행 점검 체계 도입 방안>도 의결했다. 국내주식 위탁 운용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점수로 매겨 위탁 자금 추가 배정과 회수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탁자 책임 활동 7개 원칙별 12개 항목에 대한 이행 보고서를 작성, 공개한다. 또 복지부 안에 기금운용관리과를 신설한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이행 점검 체계 도입을 통해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수익성 증대와 국내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기금운용을 통한 최근 5년 누적 금융 부문 수익률은 9.75%로 나타났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17.82%) ▲대체투자(12.75%) ▲국내주식(11.24%) ▲해외채권(6.24%) ▲국내채권(1.39%) 순이었다.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주식 투자로 올해 들어 4월까지 59.71%의 수익률을 올렸다. /자료=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한편, 1670조원이 넘는 기금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은 929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할 차기 해외 수탁기관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을, 2순위로 뉴욕멜론은행(BNYM)을 선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들과 협상을 진행한 뒤 해외 주식과 채권을 나눠 자산별로 수탁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670조7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55.7%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해외주식 604조5000억원 ▲해외채권 103조1000억원 ▲해외대체 221조40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수탁 역량을 갖춘 기관과 협력, 자산 보관과 결제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삼화전자 ▲성문전자 ▲동원개발 ▲져스텍 ▲비엘팜텍 ▲민테크 ▲오가닉티코스메틱 ▲조아제약 ▲CS ▲원풍물산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항암제 공동 연구 가능성을 전한 비엘팜텍은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440.25p(5.76%) 뛴 8088.3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69p(0.19%) 오른 868.4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2원 급락한 1525.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