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울음에 레버리지는 통곡, 하이닉스만 웃었다? [뉴스톡 웰스톡]

주가 따라 출렁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결국 ‘경고등’ 켜졌다… 일반 주식형보다 괴리율 높아

2026-06-19     이광희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분산투자 상품이 아닙니다. 매수·매도 호가 부족 상황에서는 시장가 주문을 주의해야 합니다. 손실이 하루 만에 2배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음의 복리효과로 기대한 수익률보다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시장가격이 실제 상품 가치와 다르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9천피를 견인한 ‘삼전닉스’에 올라타 2배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금융당국이 이들 종목에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4조5000억원이던 투자금이, 이번 달 12일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넘게 불어났다.

금융당국이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투자자가 8조2000억원어치(92.7%)를 순매수한 데 비해 외국인은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눈에 띄는 것은 상품의 실제 가치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사이 차이인 ‘괴리율’이 12거래일 평균 마이너스 1.0~3.5% 안팎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마이너스 0.8~1.2%)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연속 하락했는데, 이 기간 최대 하락폭은 18%였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하락폭은 35.9%였다. 또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의 최대 하락폭은 19.1%였다. 반면 SK하이닉스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최대 하락폭은 2배인 38%에 달했다.

19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운데 삼성전자 관련 7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SK하이닉스 7종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개별 기업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라며 “이슈가 발생하면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상품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개장 직후(오전 9시~9시 5분)와 장 마감 무렵(오후 3시 20분~3시 30분)에 시장가 주문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커질 경우는 소비자 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운데 삼성전자 관련 7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SK하이닉스 7종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19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다스코 ▲보해양조 ▲제이앤티씨 ▲시지메드텍 ▲강동씨앤엘 ▲한울반도체 ▲씨피시스템 ▲삼익제약 ▲형지I&C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주의 종목 강동씨앤엘은 3연상, 반도체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초호황기 전망에 올라탄 한울반도체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1.42p(0.13%) 내린 9052.4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34.34p(3.43%) 빠진 966.59로 또 천스닥이 무너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