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로 역대급 반대매매, 은행들 ‘마통’까지 잠갔다 [뉴스톡 웰스톡]
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들도 대출 축소 동참… 이번 달 보름간 ‘6775억원’ 강제 청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어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은행들이 일제히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시 중단하거나 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먼저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최대 3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7월 31일까지 멈췄다.
또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기존 최대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다. 아울러 오는 7월부터 약정 5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장할 경우, 최근 6개월 내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하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지난 12일 대출 한도 제한과 대환대출(갈아타기) 중단, 우대금리 축소 등의 대책을 내놨다. 하루 전 금융위원회가 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않는 금융사를 매주 점검하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강제 청산되는 ‘반대매매’ 물량도 이달 들어 역대 최대치로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697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로, 이달 한 달(6월 1~15일)에만 반대매매 금액은 6774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초단기 빚투 자금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국내 주식 결제일인 2거래일(T+2) 안에 돈을 갚는 거래다. 투자자가 2거래일 안에 납부하지 못하면 3거래일에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판다. 증권사만 배 불리는 제도라는 오해를 받는 이유다.
이날 ▲씨에스윈드 ▲화신 ▲일성건설 ▲성문전자 ▲성문전자우 ▲화신정공 ▲씨에스베어링 ▲서산 ▲파인디앤씨 ▲유진테크놀로지 ▲더코디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주의 종목 서산은 3연상,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장비 납품을 확대하는 유진테크놀로지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180.62p(2.11%) 뛴 8726.6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5.35p(1.48%) 빠진 1018.6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511.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