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초읽기’ 스페이스X 관련주·ETF도 날아오를까 [뉴스톡 웰스톡]

최근 한달 2조 넘는 자금 ‘우주 밸류체인 ETF’로 쏠림… 공급망 및 지분 보유 기업 등 주목

2026-06-10     이광희 기자
‘스페이스X’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에만 2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우주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한 것이다. 다만, 상장 직후보다 올해 하반기에 수급 영향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 대안인 ‘스페이스X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관련주로는 크게 ▲핵심 수혜주인 직접 공급망 및 계약 기업 ▲국내 우주항공 및 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X 간접 투자 및 지분 보유 기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및 위성통신 기업은 ‘저궤도 위성통신’(스타링크 경쟁 및 협력) 플랫폼이나 우주 산업 확장 시 함께 움직이는 우주항공 기업들이다.

먼저 스페이스X 직접 공급망 기업으로는 ▲10년간 특수 합금 공급 계약을 맺은 ‘스피어’ ▲로켓·발사체용 특수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 ‘에이치브이엠’ ▲미국 자회사(CMSI)를 통해 우주항공 특수 금속 소재를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우주선 탑재 배터리(전원 공급용)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꼽힌다.

이어 국내 우주항공 및 위성통신 기업으로는 ▲발사체·엔진·위성 등 우주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가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 시장이 커지면 단말기 수요 폭증으로 덩달아 혜택을 보는 ‘인텔리안테크’ ▲위성 제조 및 위성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쎄트렉아이’와 ‘AP위성’이 스페이스X 관련주로 나뉜다.

스페이스X 관련주 및 ETF 10일 종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또한 ▲2022~2023년 비상장 단계의 스페이스X에 2억7800만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증권’도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부담스럽다면 ▲우주항공 테마 ETF인 ‘TIGER 미국우주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등을 통해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주 관련 ETF가 대부분 패시브 형태로 운용되고 있지만, 상품별로 최근 1개월 성과는 다르다”라며 “상장 이후 과도한 밸류에이션, 높은 시장의 기대치, 향후 목표 실적 달성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이어 “자금이 빠르게 들어오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도 확대하고 있다”라며 “우주 관련 ETF의 주요 편입 종목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장했지만, 최근 고점 대비로는 20~30% 하락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 관련 ETF는 주가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해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10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SK이터닉스 ▲티엠씨 ▲화신정공 ▲버넥트 ▲솔트웨어 ▲서산 ▲유디엠텍 ▲CSA 코스믹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업 기대감이 커진 화신정공은 3연상,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 국내 리셀러 파트너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진 솔트웨어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66.11p(4.52%) 빠진 7730.82로 8천피를 또 내줬고, 코스닥은 16.18p(1.67%) 내린 951.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원 급등한 152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