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2배 ETF인데… 닉스는 웃고 삼전은 통곡 [뉴스톡 웰스톡]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하루 만에 ‘천당과 지옥’…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 감안한 투자 필요

2026-05-28     이광희 기자
삼전닉스 레버리지 종목들의 주가가 기초자산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1. “레버리지 받았으면 됐지, 단일종목 교육을 또 받게 하는 건 뭐야, 교육비 빼먹을 생각만 하는 교육원 폐쇄라는 것이 바람직. 책임질 일에는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빼먹는 일에만 신경 곤두세우니 나라가 망가지는 거다.”(5월 27일, lets****)

#2. “제발 매수할 거면 교육 이수라도 제대로 받고 매수해라. 어제 상한가에 긁는 XXX 보고 기겁했다 진짜. 본인들이 지금 저거 매수하는 게 무슨 행동을 하는 건지 정확히 이해하고 매수했으면.”(5월 28일, phot****)

지난 27일치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관심 폭주…교육원 사이트 마비’ 기사에 달린 댓글들. /출처=네이버 포털뉴스 갈무리

전날 접속조차 되지 않았던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만, 하루를 사이에 두고 그 불만은 냉소로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처음 선을 보인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한 날과 그다음 날 뉴스 댓글 창 풍경이다.

28일 금투협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한 교육 신청자는 24만7000명, 이수자는 22만8000명에 달했다. 교육원 사이트 접속이 하루 종일 어려웠던 이유다. 다만, 이러한 ‘먹통’ 속에서도 4만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도 수강자가 몰리면서 1만명이 넘는 대기자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다음 날인 28일 오후 금융투자교육원 누리집 접속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출처=금융투자교육원 누리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좇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16종목은 모두 이날 오후가 돼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초자산인 반도체 빅2의 주가 조정 탓이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회복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상품들은 전날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ETN과 인버스 ETF 28일 종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역방향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5.32% 오른 1만9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마감 직전까지 빨간색을 나타내다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서 전 거래일에 이어 4.30% 빠진 1만5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이처럼 기초자산의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상승한다면 수익이 극대화하지만, 반대의 경우 같은 배율로 손실 역시 커지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소정의 교육을 마쳐야 투자의 기회를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우리 주식시장의 일일 가격 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할 때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유의가 필요하다.

28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PKC ▲인바이오 ▲아센디오 ▲노타 ▲서희건설 ▲코칩 ▲유성티엔에스 ▲이브이첨단소재 ▲알로이스 ▲멤레이비티 ▲서울전자통신 ▲리튬포어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43.41p(0.53%) 내린 8185.2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8.77p(2.54%) 빠진 110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502.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