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정비계획 위반? 롯데건설 논란의 ‘브리지 제안’

정비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부 부지와 연결하는 구조물 ‘대형 차량 진입하는 강변북로 램프’로 사실상 설치 불가 입찰 안내서 규정 위반 소지, 입찰 무효 가능성까지 제기 “동부간선 지하화 예정지, 롯데건설 몰랐을 가능성 작다”

2026-05-27     주미자 기자
서울 강북권 핵심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전경. /사진=네이버 항공뷰

서울 강북권 핵심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경쟁 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설계 제안이 정비계획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성수4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입찰 마감 결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입찰에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성립됐다.

그러나 롯데건설 제안서 확인 결과, 정비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외부 부지와 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브리지’가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설계안은 조합의 <입찰 참여안내서>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차량이 다니는 영동대교 램프가 높게 위치한 상황에서 여기를 위로 통과해 단지로 넘나드는 브리지를 설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조합 입찰 참여안내서에는 ‘현장 설명회 시 배포된 도서를 기준으로 재심의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성돼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정비구역 면적의 증가 및 정비기반시설의 변경은 허용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제안이 정비계획의 경미한 변경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입찰 무효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특히 논란이 된 부지는 현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 현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환기구 설치를 위한 수직구와 관리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동부간선 지하화 사업과 직접 연관된 핵심 시설 예정지”라며 “동부간선 지하화 공사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롯데건설이 이를 몰랐을 가능성은 작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