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험 경고에도…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광풍 [뉴스톡 웰스톡]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목 불기둥 신고식, 곱버스는 동반 폭락… ETF 시가총액 507조 돌파

2026-05-27     이광희 기자
27일 국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와 ETN이 투자자들의 폭풍 환영을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독특한 구조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각 상품의 투자 설명서에서 상품별 상세 투자위험 확인이 가능하다. 주가 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단일종목의 주가가 변화하지 않은 경우에도 원금이 꾸준히 줄어들 수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수요-공급의 불균형 등으로 실제 자산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 발생이 가능하다.’

27일 주식시장을 열자마자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머니 무브를 일으킨 이것, 이날 처음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증권(ETF·ETN)이다. 상장에 앞서 투자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지만, ‘8천피’의 K-증시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를 예상하고도 출시를 강행한 당국의 바람대로 선진 증시 바로미터가 될지 궁금하다.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ETN 상장에 앞서 투자 위험성을 거듭 강조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와 ETN은 모두 16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시초가보다 높게는 20%대, 낮게는 5%대까지 뛰며 첫 거래를 마쳤다. 단일종목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까지 견인했다. 반면 주가가 내려야 수익률을 얻는 인버스 ETF 2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모두 투자에 앞서 기본 예탁금(1000만원)을 걸고, 금융투자협회 학습 시스템을 통해 사전 교육(일반·심화 교육 각 1시간)을 마쳐야 한다. 다만, 일시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이날 오후 현재에도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27일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2배 레버리지 ETF·ETN과 인버스 ETF 첫 성적표.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처럼 소정의 교육을 마쳐야 투자의 기회를 주는 이유는 상품 특성에 있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수익이 극대화하지만, 반대의 경우 같은 배율로 손실 역시 커지는 초고위험 상품인 탓이다. 더군다나 우리 주식시장의 일일 가격 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할 때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국내 상장 ETF 1132개의 시가총액 합계는 507조8430억8771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ETF 시총이 50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2년 국내 첫 ETF 상장 이후 24년 만이다. ETF 시총은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넘어선 뒤 42일 만에 다시 100조원이 불었다. 특히 이날 상장한 ETF 16종목의 시총 합계는 약 5조1000억원 규모다.

27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삼성에스디에스 ▲삼성공조 ▲디앤디파마텍 ▲코아스템켐온 ▲젠큐릭스 ▲포톤 ▲한주라이트메탈 ▲나노캠텍 ▲조이웍스앤코 ▲에스아이리소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포톤은 3연상, 한주라이트메탈은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181.19p(2.25%) 뛴 8228.70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은 39.39p(3.36%) 빠진 113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501.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