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비중’ 늘리는 국민연금, ‘28일’에 온 국민 주목 [뉴스톡 웰스톡]

기금운용위원회 ‘중기 자산 배분’ 결정… 기존 목표치 14.9%에서 ‘얼마나 올릴지’ 4지선다

2026-05-20     이광희 기자
K-증시 큰손 국민연금 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얼마나 더 늘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민연금을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K-증시를 이끄는 큰손 국민연금 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얼마나 더 늘릴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에 제시한 ‘중기 자산 배분’ 방안이 오는 28일 결정된다. 해당 방안에는 국내 주식 비중을 모두 확대하는 내용의 4개 안이 포함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5일 제4차 기금위를 열고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안 수립 현황을 중간보고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기 자산 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라며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기금의 수익성, 안정성을 고려한 심도 깊은 논의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은 395조1000억원이다. 같은 시점 6244.13이던 코스피 지수는 8000포인트를 돌파한 이번 달 15일 장중 고점(8046.78) 기준으로는 국내 주식 평가액이 509조2000억원까지 불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약 114조원이 넘는 평가이익이 더해진 것이다.

올해 2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목표치(14.9%)를 훨씬 초과한 24.5%를 가리키고 있다. /자료=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1800조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기금 적립금에 현재 국내 주식 목표 비중(14.9%)을 적용하면, 장중 고점 기준 국내 주식 보유액은 목표치보다 약 90% 많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략적·전술적 자산 배분 허용범위를 합쳐 최대 5%를 적용하면, 국내 주식 비중 상단은 19.9%까지 높아진다. 이 경우에도 추정 평가액과 비교한 초과분은 151조원에 달한다.

‘중기 자산 배분’은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 동안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할지를 아주 중대한 투자 계획이다. 지난해 수립한 올해 목표 포트폴리오는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7.2% ▲국내 채권 24.9% ▲해외 채권 8.0% ▲대체투자 15.0%다. 이 같은 국내 주식 목표 비중도 당초 14.4%였다가 지난 1월 기금위 회의에서 0.5%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지난 15일 복지부가 제시한 네 가지 안에는 모두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확대 비율의 정도에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은경 장관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지 않았고 최근 사모대출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러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라고 덧붙였다. 기금 운용과 함께 국민의 노후 자산을 책임지는 담당자의 고뇌가 읽힌다.

올해 1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은 전체 수급자의 14.54%인 110만4231명으로 나타났다. /자료=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은 모두 110만4231명(남성 103만259명, 여성 7만3972명)이다. 금액 구간별로 ▲100만원 이상~130만원 미만 46만6406명 ▲130만원 이상~160만원 미만 28만1051명 ▲16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4만608명 ▲200만원 이상 11만6166명 순이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를 연금 종류별로 보면 ▲노령연금 108만5769명 ▲장애연금 3073명 ▲유족연금 1만5389명이다. 이들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는 모두 2164만1066명이다. 가입 유형별로 ▲사업장 가입자 1459만8051명 ▲지역 가입자 623만8350명 ▲본인이 희망한 임의 가입자 34만2530명이며, 60세 이후 임의 계속 가입자도 46만2135명에 달했다.

한편, 다음 달 17일부터 국민연금 수령액 삭감 제도가 개선돼 ‘월 소득 519만원 이하’라면 연금 모두를 그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최근 3년간 평균 소득 월액인 이른바 ‘A값’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최장 5년간 최대 절반까지 연금이 깎였다. 올해 기준 A값은 ‘319만원’이다. 여기에 바뀐 <국민연금법> 시행으로 200만원의 공제 혜택이 추가된 덕분이다.

20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광전자 ▲성문전자 ▲티웨이홀딩스 ▲성문전자우 ▲마키나락스 ▲코칩 ▲한성크린텍 ▲아이진 ▲이노인스트루먼트 ▲케이엠제약 ▲코이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 관련주 마키나락스는 올해 상장 종목 중 6호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또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62.71p(0.86%) 내린 7208.9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8.29p(2.61%) 빠진 1056.0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506.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