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팔면 내일 받는 ‘주식 결제 주기 단축’ 앞당긴다 [뉴스톡 웰스톡]
박용진 부위원장, 26일 토론회 앞서 관계기관에 조기화 요청… 1분기 코스피 상장사 ‘많이 벌었네’
외국인 투자자의 9일 연속 매도세로 코스피 지수가 뒷걸음질 치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재명정부도 ‘주식 결제 주기 단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군다나 내년 10월에나 이를 도입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돼 주식 투자자들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주식결제주기 단축 노력 토론회>가 열린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박 부위원장이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던데 ‘왜 주식을 오늘 팔았는데 돈은 모레 주냐’(라고 하더라)”라며 결제 주기 단축 검토를 지시했다.
박 부위원장은 “주식을 팔고 나서 그 결제 대금이 2영업일, 자칫 연휴라도 걸리면 4일이나 5일 뒤에나 입금되는 불편한 상황에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라며 “미국과 일부 국가들은 결제 주기를 단축하여 다음날이면 결제 대금이 입금되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주식시장은 왜 기존 관행을 고집하는지 알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은 이어 관계기관에 “첫째, 내년 10월에나 도입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벗어나 도입 시기를 앞당겨 줄 방안을 마련해 줄 것. 둘째, 많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고 있으시니 아는 사람들끼리만 의견 주고받지 말고, 공개 토론회를 마련해서 국민들께 소상하게 진행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당부해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분들(금융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관계기관의 책임자들)의 노력이 국민들의 격려와 관심 속에 제도개선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기는 성과로 이어지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KRX 1층 컨퍼런스홀(여의도)에서 주제 발표 및 정부·업계·개인투자자 패널토론으로 열린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727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175.8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영향으로 전기·전자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티엠씨 ▲진원생명과학 ▲티웨이홀딩스 ▲코스모로보틱스 ▲아이씨티케이 ▲케이피항공산업 ▲메이슨캐피탈 ▲뷰티스킨 ▲졸스 ▲바른손이앤에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에이치스팩30호와 합병을 통해 이날 상장한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기체 가공부터 조립, 항공기 제조에 필수적인 치공구 설계 및 제작 역량까지 갖춘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44.38p(3.25%) 빠진 7271.6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26.73p(2.41%) 내린 108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5원 급등한 1507.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