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매석은 망하는 길” 이재명 대통령 경고에 ‘나프타 관련주’ 주목 [뉴스톡 웰스톡]
중동 전쟁 후폭풍 속 엄벌 강조, 금융권은 여천NCC 지원… ‘친환경 포장재’ 종목 등 부각
“돈 좀 벌어보겠다고 하다가는 완전히 망하게 됩니다. 법률상 물품 전체를 몰수하고, 몰수가 어려우면 그 가액을 추징합니다. 필요적 몰수, 즉 몰수 추징이 의무이기 때문에 일단 발각되면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매점매석’을 경고하고 나섰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주사기 수급이 불안하던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사재기 행위에 대한 엄벌 의지를 밝혔다. 매점매석 대상인 이들 제품은 모두 원유를 증류해서 얻는 나프타가 원료다. 주식시장 7천피 열풍 속에 ‘나프타 관련주’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X’(옛 트위터)에 올린 <매점매석은 망하는 길입니다>라는 글에서 “비정상에 기대 부당이익을 취하려다가는 큰코다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몰수 추징이 의무이기 때문에 일단 발각되면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가 없다”라며 “신고 포상제로 매점매석 물건 가액의 20~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데 안 들킬 수 있나”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매점매석 근절 의지는 현실로 나타났다. 주사기 매점매석 금지 고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차 특별단속에서 34개 업체(57건)를 적발했다. 특히 A 업체는 보관 기준(150%)을 초과한 물량 12만여개를 일주일 동안 회사 창고에 보관하다 들통났고, B 업체는 1차에 적발되고도 특정 구매처에 35배까지 초과 판매해 다시 적발됐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한데 이처럼 사재기가 이어지자, 비닐봉지·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포장재 관련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받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드는 ▲세림B&G(340440), 골판지 상자를 제조하는 ▲대영포장(014160)과 ▲신대양제지(016590), 액체 포장 용기 카톤팩을 만드는 ▲삼륭물산(014970) ▲한국팩키지(037230)다.
또한 나프타 분해를 통해 얻은 기초 유분으로 플라스틱 원료인 고분자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대한유화(006650),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프타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S-Oil(010950),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제조하여 정유사 등에 공급하는 ▲제이씨케미칼(137950), 하이퍼 플라스틱으로 차량용 부품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는 ▲에코플라스틱(038110), 썩는 플라스틱인 PBAT(생분해성 폴리에스터)를 만드는 ▲SKC(011790) 등도 ‘나프타 관련주’로 나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 등은 전날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열고 여천NCC의 나프타 수입신용장(L/C) 한도를 3억달러 규모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수입신용장’이란 은행이 수입업체를 대신해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결제 수단을 뜻한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자 금융권이 석유화학업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날 ▲현대오토에버 ▲가온전선 ▲계양전기 ▲진원생명과학 ▲대원전선우 ▲계양전기우 ▲인바디 ▲세나테크놀로지 ▲다원넥스뷰 ▲코스맥스엔비티 ▲오텍 ▲민테크 ▲시지트로닉스 ▲한울반도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원전선 우선주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7.95p(0.11%) 오른 7498.00으로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8.54p(0.71%) 내린 1207.72로 1200선을 되찾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7.7원 급등한 1471.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