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시계’ 씽씽 돌리는 코스피, ‘8천피’ 앞으로 [뉴스톡 웰스톡]

1700조 굴리는 큰손, 연간 수익률 1%포인트 높이면 고갈 시점 5~7년 뒤로… “국내주식 비중 상향을”

2026-05-07     이광희 기자
8천피를 향해 달려가는 코스피 지수가 고갈 위기로 언제 작동이 멈출지 모르는 ‘국민연금 시계’를 힘차게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1458조(원)를 기록했고, 오늘(6일) 기준 1700조원을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스피 지수가 ‘8천피’를 향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연기금의 바람직한 자산배분 전략> 심포지엄에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국민연금 규모를 밝히자, 7천피에 올라탄 큰손이 굴린 수익률로 온 국민의 노후 안전판이 얼마나 두터워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올해 2월 말 기준 1610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말(약 1473조원)과 견주면 두 달 동안에만 137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이다. 2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민연금 자산의 24.5%(395조1000억원)가 국내주식으로 해외주식(35.6%)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2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민연금 자산의 24.5%(395조1000억원)가 국내주식으로 해외주식(35.6%) 다음으로 많았다. /자료=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지난해에 이어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금고를 두둑하게 불린 것이다. 앞서 ‘큰손’으로 언급했듯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8~9%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가다. 따라서 국내 증시 불장은 기금 전체 성과로 연결, 언제 작동이 멈출지 모르는 ‘국민연금 시계’를 힘차게 움직이는 것이다.

전날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배분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경제 구조가 급변한 데다가, 최근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이른바 ‘3고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하는 양상이어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 기금의 연간 수익률을 1%포인트만 높여도 고갈 시점을 5~7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자본시장연구원

따라서 이 연구위원은 “수입과 지출 구조를 단기간에 조정하기 어렵다면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 수단”이라며 “연간 수익률을 1%포인트만 높여도 고갈 시점을 5~7년 늦출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LM(자산-부채관리) 기반 통합 포트폴리오 체계 도입을 제시했다.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으로 구성된 기준 포트폴리오를 설정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략적·전술적 자산 배분과 액티브 운용을 결합하는 구조다. 여기에 전체 포트폴리오 수준의 통합 위험관리 체계를 적용하는 것이다. “투자 시계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유연성이 중요하다”라는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상향’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배당 정책 변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이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연구위원은 “목표비중 상향 시 허용범위 개선을 통해 유연한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대원전선우 ▲태영건설우 ▲이랜시스 ▲드림씨아이에스 ▲빛샘전자 ▲희림 ▲젠큐릭스 ▲에이비프로바이오 ▲스테이지원엔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암 진단키트의 유럽 시장 진출을 알린 젠큐릭스는 2연상을 달렸다.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105.49p(1.43%) 뛴 7490.05로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10.99p(0.91%) 내린 1199.1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45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