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찾는데 10분인데… ‘결제주기 단축’ 해외 실사 갈 일? [뉴스톡 웰스톡]
증권 유관 기관, 뉴욕·런던 방문 ‘T+1’ 도입 벤치마킹… “당장 시스템 바꾸면 될 것을 돈 낭비”
“그래야 경제가 빠릿빠릿하게 회전이 잘되지. 전체 주식 대금이 어마어마한데 이틀이나 묶여 있으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겠냐. 이런 건 참 잘한다.”(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결제 주기 단축’ 검토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누리꾼 ‘bu57****’ 반응)
중동발 악재에도 코스피 지수가 ‘6천피’를 넘어 씽씽 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 유관 기관들이 주식시장 결제 주기 단축(T+1) 도입을 위해 적극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7일부터 닷새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방문해 ‘T+1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
이번 실사는 주요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현재 금융 선진국은 주식 매매 체결일로부터 이틀 뒤에 대금을 정산하는 ‘T+2’에서 하루 뒤에 결제하는 T+1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24년 5월부터 T+1을 시행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내년 10월 도입을 목표로 한다.
실사단은 먼저 미국 예탁결제원(DTCC)을 찾아 T+1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리스크 대응 전략을 심층 논의한다. 또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와 씨티은행을 찾아 실질적인 고충과 제도적 대안을 청취한다. 이어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예탁결제 인프라 기관(유로클리어), 유럽금융시장협회(AFME)를 방문해 유럽의 추진 전략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 지시로 증권 유관 기관들이 T+1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실제 제도 도입 준비 기간만 2~3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 역시 “결제 주기 단축과 관련한 문제는 지금부터 준비해 대응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에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관련 제도 개편을 직접 독려하면서 예상보다 실제 도입까지 소요 시간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화답했기 때문이다. 증권노조도 “금융소비자와 금융투자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공감하며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시스템에서 정산일을 D+2에서 D+1로 바꾸면 될 일. 뭘 외국까지 방문해서 돈 낭비하나? 당장 해도 될 것을, 이자 장사 하느라 미적거릴 거잖아”(imob****) “미수 제도만 없애면 사고판 돈 당일 정산하는 게 왜 어려운 거냐? 대통령도 이해 안 된다고 하는데 왜 버티는 거지”(ggon****) “코인 회사 가서 물어보든가? 코인은 돈 찾는 데 10분도 안 걸려”(vane****) 등 조속한 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광전자 ▲태영건설우 ▲비츠로테크 ▲엑스게이트 ▲아이씨티케이 ▲제넥신 ▲드림시큐리티 ▲빛샘전자 ▲이노인스트루먼트 ▲케이씨에스 ▲큐에스아이 ▲서남 ▲라온시큐어 ▲서울전자통신 ▲사토시홀딩스 ▲한싹 ▲SGA솔루션즈 ▲루멘스 ▲알엔티엑스 ▲파수 ▲라닉스 ▲포톤 ▲파인텍 ▲광진실업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엑스게이트와 아이씨티케이, 드림시큐리티, 케이씨에스, 라온시큐어, 사토시홀딩스, 한싹, SGA솔루션즈, 알엔티엑스, 파수, 라닉스, 포톤 등 양자암호 및 보안 관련주는 인공지능(AI)이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동반 급등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간)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가 해킹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이동통신 3사와 주요 플랫폼사의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불러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투자 위험 종목인 광전자는 지난 13일에 이어 거래정지 다음 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추세를 반복했다. 앞서 투자 경고 종목 지정 이후 과도한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지난 10, 14일 주권 매매가 정지됐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 지수는 123.64p(2.07%) 오른 6091.3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30.55p(2.72%) 뛴 1152.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47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