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한풀 꺾인 총수들 주식재산, 그래도 금수저가 좋아?
올해 들어 급격히 불어나던 국내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지난달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주식 재산을 보유한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93조2221억원에서 지난달 말 103조5545억원으로 10조3324억원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는 130조원으로 40% 가까이 급증했지만, 이란과 미국 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가 겹친 지난달에는 26조원 넘게 증발했다.
개별 총수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압도적인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25조8766억원에서 지난달 말 30조9414억원으로 5조64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45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094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1514억원↑)도 1조원 이상 주식 재산을 늘리며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반면 하락폭 1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였다. 김 창업자는 1분기에만 1조7175억원어치(26%)의 주식 재산이 쪼그라들었다. 또 이해진 네이버 의장(2789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6181억원↓), 이용한 원익 회장(2652억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1조 클럽’ 총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2월에는 총수 보유 종목 10개 중 9개가 오를 정도로 상승장이었지만, 지난달 들어 중동 변수로 10개 중 8개가 하락하며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라며 “2분기에는 실적을 기반으로 어떤 업종이 반등을 주도할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역시 아빠한테 계열사 100개 물려받은 게 최고지. 맨땅에서 재벌 되는 게 쉽지가 않다”(suyo****) “무능한 □□□□ 바지 사장 △△△”(jinh****) “OOO 빨리 구속시켜라. 독과점, 2가지 사업, 가맹이냐, 중계냐 1가지만 해라”(ymk6****) 등 금수저를 부러워하면서도 특정 그룹 총수를 가리키며 경영 능력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