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불붙은 정유주, ‘압수수색’에 미끄러지다 [뉴스톡 웰스톡]
국제유가 급등 ‘검은 월요일’, 개장하자마자 ‘활활’… 검찰, 정유사 들이닥치자 하락 마감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서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 담합·매점매석·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서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2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정유주가 대형사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 즉 기름값 담합 가능성을 언급한 지 2주 만에 검찰이 국내 정유사 4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전부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을 틈타 국내 유통되는 유류 및 석유제품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하거나,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이번 검찰 수사와 별개로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정위는 이들 정유사가 석유제품 공급 단가를 공동으로 조정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지난 9일 현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유주들도 급등락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가 뛰면서 매수세가 몰렸지만, 검찰의 정유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관련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종목별로 S-Oil(010950)은 5.19% 빠진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GS(078930)와 우선주(078935)도 각각 5.36, 4.46% 하락 마감했다. 극동유화(014530) 역시 3.09% 빠졌다. 다만 한국ANKOR유전(152550)과 흥구석유(024060), 중앙에너비스(000440)는 각각 15.73, 5.68, 0.53% 뛴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증권우 ▲빛과전자 ▲에코플라스틱 ▲우리로 ▲차백신연구소 ▲삼륭물산 ▲오늘이엔엠 ▲정원엔시스 ▲에이전트AI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우리로는 3연상, SK증권 우선주와 빛과전자, 오늘이엔엠은 2연상을 달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375.45p(6.49%) 빠진 5405.75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64.63p(5.56%) 급락한 1096.8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7원 급등한 1517.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