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역대 최대 제재에… ‘업비트 관련주’ 웃었다 [뉴스톡 웰스톡]
특금법 위반으로 과태료 368억원 철퇴… 업비트의 2배 ‘일부 영업정지 6개월’ 이유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에 금융당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제재를 확정한 다음 날, ‘업비트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성이엔지(011930)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르며 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NAVER(035420)도 전 거래일보다 2.75% 뛴 2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기술투자(041190)가 4.72% 오른 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성이엔지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투자사인 우리기술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NAVER는 두나무와 합병을 앞두고 있어 ‘업비트 관련주’로 나뉜다.
이들 종목은 전날 금융위원회가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빗썸에 과태료 368억원 등의 중징계를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 같은 과태료와 함께 일부 영업정지 6개월(3월 27일~9월 26일)을 결정했다.
‘일부 영업정지’란 제재 기간 신규 이용자의 가상자산 이전을 제한하는 조치다. 기존 이용자는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으며, 신규 이용자도 외부 가상자산 이전만 일정 기간 제한될 뿐 가상자산 매매·교환과 원화 입출금은 가능하다. FIU는 이와 함께 빗썸 대표이사에게는 문책 경고, 자금세탁방지 보고 책임자에게는 정직 6개월의 제재를 내렸다.
앞서 FIU는 지난해 3, 4월 주요 거래소를 순차 점검했고, 빗썸이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8곳과 4만5772건의 이전 거래를 지원해 법을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 아울러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신분증을 받거나 주소 정보가 부적정한 고객을 확인 완료 처리하는 등 고객 확인 및 거래제한 의무 위반 약 659만건, 자료보존 의무 위반 약 1만6000건이 확인됐다.
한편, 앞서 업비트도 2024년 현장검사에서 특금법 위반으로 적발돼 영업 일부 정지 3개월과 과태료 352억원 처분을 받았다. 이번 빗썸 징계와 비교해 과태료는 16억원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영업정지 기간은 2배나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위법 행위의 태도와 법 준수 의지 차이’라고 설명한다.
이날 ▲티엠씨 ▲신세계 I&C ▲미래아이앤지 ▲앤로보틱스 ▲와이제이링크 ▲레이저쎌 ▲해성옵틱스 ▲에이비프로바이오 ▲휴림에이텍 ▲전진바이오팜 ▲빌리언스 ▲인베니아 ▲한울앤제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에이비프로바이오는 3연상, 전진바이오팜은 2연상이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이 미국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 1호'로 선정돼 국내 최대 규모(250메가와트급)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티엠씨는 미국의 글로벌 광케이블 커넥터 기업인 암페놀에 FTTH(Fiber to the Home) 인터넷망 구축용 광통신 케이블을 초도 공급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90.63p(1.63%) 뛴 5640.4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35p(0.12%) 내린 1136.9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493.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