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달러당 1500원, 고환율 ‘얼마’까지 갈까

2026-03-16     주미자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개장가 기준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다.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501.0원으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길어진다면 ‘환율 1500원 시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이날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현상과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여전히 변동성을 높일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 흐름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출처=iM증권

박 연구원은 이어 “유가 바라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급등으로 인한 사모 시장 등 신용경색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사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유가 현상 지속 시 원/달러 환율의 1500원선 안착은 불가피하다”라며 “정부의 개입 강도가 관건으로, 환율은 1480~1520원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외환 당국은 현재 환율 추이가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됐다고 판단,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당국은 수급이 쏠렸다고 판단한 경우, 수시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외환시장 매도 개입)을 통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2.5원 모자란 채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