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이어 스톡론까지… ‘빚투’로 쌓아 올리는 K-증시 [뉴스톡 웰스톡]
담보 3배까지 빌려주는 ‘고위험 대출’까지 덥석…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 커 ‘반대매매’ 빨간불
종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미국-이란 전쟁에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선방하자, 빚을 내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경고등도 잇따라 켜지고 있다. 특히 급등락 장세를 겨냥한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금융감독당국이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스탁론(스톡론, 연계신용대출) 이용과 관련한 소비자 유의 사항을 발표했다. ‘스톡론’이란 캐피탈 등 대출 금융기관에서 증권 계좌를 담보로 주식 매입 자금을 대출받는 것을 일컫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1조2000억원이던 스톡론 잔액은 올해 들어 1월 말 기준 1조6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문제는 스톡론이 담보의 최대 3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 가능성이 커진다.
금감원은 “담보 비율 하락으로 인한 반대매매를 방지하려면 통상 다음 영업일까지 현금 등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일부 상환해야 한다”라며 “대출 신청할 때 이를 유념하고 본인의 자금 상황 및 주거비 등 다른 지출을 고려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본인의 담보 비율을 수시로 확인해 반대매매 등으로 인한 투자 손실을 사전에 관리하고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출 관련 중요 정보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있도록 대출기관 및 증권사 등에 본인의 최신 연락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한 달 만에 30조3000억원으로 불었다. 이어 전날까지 32조1419억원으로 늘며 빚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AI파마 ▲제이엘케이 ▲THE E&M ▲케일럼 ▲프롬바이오 ▲에이비프로바이오 ▲한국정밀기계 ▲씨엑스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폴라리스오피스와 폴라리스AI파마는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해지며, 또 프롬바이오는 미국 FDA NDI(신규 식이보충제 원료)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96.01p(1.72%) 빠진 5487.2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4.56p(0.40%) 오른 1152.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원 급등한 1493.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