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기다린 듯… 쥐새끼 같은 ‘유사 수신’ 조심하세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틈탄 불법 유사 수신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금융감독원은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약속하면서 가짜뉴스와 허위 홍보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동발 시장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지금이 오히려 고수익 투자 기회’라고 홍보하거나, 원금 보장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내세워 자금 모집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자체 제작한 가짜 자동 매매 프로그램을 앞세운 투자 유인 행위다. 주식이나 주가지수선물 등에 자동 투자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면서, 매주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일정 기간 후 원리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정하는 경우다. 하지만 실제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거나, 투자금 회수 요구를 묵살한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신기술·신사업 투자를 가장한 사기 수법도 자주 등장한다. 수소에너지, 드론, 신재생에너지, 아트테크 등 다소 생소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를 내세워 투자를 유도한다. 유튜브 등에 가짜 투자 성공 후기 영상이나 허위 인터뷰를 게시, 정상 업체처럼 꾸민 홈페이지와 단체 채팅방, 카카오톡 1대 1 상담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이 과정에서 차명계좌나 대포통장을 사용해 입금 계좌를 수시로 바꾸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피해자가 투자금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하면 세금, 수수료, 전산 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추가 납부를 요구하거나 일부러 출금을 지연시킨다. 이후 홈페이지와 채팅방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컨설팅이나 재테크 상담을 빙자한 투자 유도도 대표적이다. 부동산 컨설팅 등 명목으로 접근한 뒤,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고수익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홍보하며 투자를 권유한다. 피해자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거나 목돈 운용에 고민이 있다는 점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금감원은 고수익이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는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투자 성공 후기나 홍보 영상, 사업 계획서가 정교하게 제작돼 있더라도 이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며, 신기술 개발 사업 등 생소한 분야에 투자할 때는 사업 실체와 자금 모집 구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