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대신증권 압색… K-증시 ‘6천피’의 그늘 [뉴스톡 웰스톡]
코스피 지수가 ‘6천피’ 등극을 눈앞에 둔 가운데,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고질적 병폐인 시세 조종을 통한 주가조작 사례가 또 적발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대신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지검장 성상헌)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신동환)은 대신증권 본사와 대신증권 부장으로 재직했다가 지난해 말 퇴사한 A씨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초 대신증권에 재직하면서 가구 제조업체인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 시세 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상장사 주가는 1000원대 중반에서 범행 이후 4000원대까지 상승, A씨는 수십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신증권은 관련 의혹을 인지한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자체 감사를 실시, 내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내부 감사를 통해서 자체적으로 확인했고 형사고발 조치를 완료한 상태로 관련 내용이 이번에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중기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준수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4000만원, 추징금 1310만670원을 구형했다. 이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등과 공모해 2012년 9월 11일부터 10월 2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하고 약 1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였던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김건희의 증권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검은 “전국 각지로 은신처를 변경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수사에 상당한 손해를 남겼다”라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한화비전 ▲KEC ▲에이프로젠 ▲한국전자홀딩스 ▲온코닉테라퓨틱스 ▲현대ADM ▲서울반도체 ▲나노엔텍 ▲SKAI ▲네오펙트 ▲해성옵틱스 ▲젠큐릭스 ▲비츠로시스 ▲플라즈맵 ▲모아데이타 ▲케스피온 ▲예선테크 ▲원풍물산 ▲아이톡시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ADM과 나노엔텍, 예선테크는 2연상을 달렸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함께 웃었다. 코스피 지수는 123.55p(2.11%) 뛴 5969.64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고, 코스닥은 13.01p(1.13%) 오른 1165.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442.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