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급 더 있었다” 빗썸 후폭풍에 ‘비트코인 관련주’ 추락 [뉴스톡 웰스톡]

이재원 대표 국회서 실토, ‘폭넓은 구제’ 약속했지만…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까지 현장 점검 착수

2026-02-11     김성훈 기자
금융 당국이 빗썸뿐 아니라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4곳(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하면서,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사고의 최종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 감사실 확인 결과, 과거에도 소규모의 오지급 사례가 두 차례 더 있었으나 모두 회수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이재원 빗썸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최근 비트코인 62만개 오지급 사태뿐 아니라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실토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이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4곳(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하면서, 빗썸 관련주는 물론 ‘비트코인 관련주’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FIU)·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에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과 외부 기관의 주기적인 가상자산 보유 현황 점검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4개 거래소에 대해 ‘긴급대응반’ 주도로 보유 자산 검증 체계 및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난 8일 빗썸 홈페이지에 올라온 오지급 사태 보상 지급 안내 공지 사항(위)과 비트코인 관련주 11일 종가. /자료=빗썸, 네이버 증권정보

이재원 빗썸 대표는 국회에 출석, 다중 결제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데 대해 내부 관리 책임을 인정했다. “유사한 이벤트를 오랜 기간 진행하며 다중 결제 관련 기능을 내부에 탑재해 운영해 왔지만, 거래소 운영과 병행해 백엔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규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해당 기능이 누락된 상태로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1788개의 비트코인이 매도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패닉셀과, 그로 인해 발생한 강제청산을 우선적인 피해 구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라며 “금감원과 함께 점검과 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다양한 민원들을 바탕으로 피해 구제 범위를 보다 폭넓게 설정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이번 오지급 사태의 진앙인 빗썸 대표의 피해 구제 발표에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종목별로 ▲갤럭시아머니트리(0.92%↓) ▲네오위즈홀딩스(3.12%↓) ▲다날(2.36%↓) ▲우리기술투자(2.04%↓) ▲컴투스홀딩스(0.71%↓) ▲티사이언티픽(1.45%↓) ▲한화투자증권(2.35%↓) ▲한화투자증권우(1.96%↓)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11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다스코 ▲우리기술 ▲에이프릴바이오 ▲유투바이오 ▲플루토스 ▲케이바이오 ▲뉴인텍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플루토스는 4연상, 유투바이오는 2연상을 달렸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52.80p(1.00%) 뛴 5354.4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0.33p(0.03%) 내린 1114.8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0원 급락한 1450.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