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조 끌어모은 상장 1호 수소주 ‘덕양에너젠’ 코스닥 신고식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정부 지정 수소 전문기업 ‘덕양에너젠’(0001A0)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은 1만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20년 세워진 덕양에너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수소 전문기업이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화학 반응에 따라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정제해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전환·생산하는 사업을 한다. 고순도 수소는 반도체, 석유화학, 연료전지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활용되지만 생산 난도가 높다.
덕양에너젠은 여러 산업군에서 대규모 고객사를 확보했다. 2024년 2월에는 극동유화와 지분 50%씩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 ‘케이앤디에너젠’을 설립, 2100억원을 들여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수소 생산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 도전장을 던진 덕양에너젠은 덕양 창업주 고 이덕우 명예회장의 사위 김기철 대표가 최대 주주다.
덕양에너젠은 2024년 매출 1373억7000만원, 영업이익 60억2200만원, 순이익 30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자본금은 128억4000만원으로,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 기준 김기철 대표(23.60%) 외 15인이 43.1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1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1354.4대 1의 경쟁률로, 약 12조7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650.14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8500~1만원) 맨 위로 결정했다.
앞서 김기철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덕양에너젠은 수소 공급을 위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이미 오랜 기간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라며 “이번 상장을 통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