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얼마라고? 코스닥 상장사 ‘공모가 뻥튀기’ 드러났다 [뉴스톡 웰스톡]
상장 후 추정 실적 달성한 기업 6%도 안 돼… 금감원, ‘주관사별 괴리율’ 비교공시 추진
주식시장이 2025년을 마감한 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0곳 중 8곳은 상장 첫해 실적 추정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간(2022년 1월~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105개 기업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105개사 가운데 실적 추정치를 모두 달성한 기업은 6곳에 그쳤다. 이처럼 IPO(기업공개) 시 공모가격 산정의 근거가 되는 실적 추정치가 실제와 어긋난다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분석 결과, 전체의 79.1%에 해당하는 83개사는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모든 항목에서 추정치를 밑돌았다. 일부 항목만 달성한 기업은 16개사(15.2%)였고, 실적 추정치를 전부 달성한 곳은 5.7%였다.
또한 공모가보다 상장일 종가가 낮았던 기업은 31.4%로 나타났다. 3곳 중 1곳꼴로 공모가가 과대 산정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기술특례나 성장성 특례 등으로 상장한 기업이 93개사로 전체의 88.6%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보건의료 분야가 38.1%(40개), IT 분야가 36.2%(38개사)였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 단계에서 실적 추정 실패 요인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6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도입했다. 주요 항목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요인 ▲전방산업 부진 ▲정책 리스크 및 시장 경쟁 ▲인건비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임직원 보상 및 마케팅비 등 기타 비용 상승이다.
아울러 정기 보고서 작성 시 향후 실적 괴리율 전망을 포함하도록 서식을 개선하고 주관사별 괴리율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투자자가 주관사의 실적 예측 정확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성문전자 ▲성문전자우 ▲원익 ▲아미노로직스 ▲제이엔비 ▲율촌 ▲키네마스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6.39p(0.15%) 내린 4214.17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7.12p(0.76%) 빠진 925.4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2원 오른 1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