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갉아먹은 증권사들… ‘현장검사’ 착수
2025-12-19 김성훈 기자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해외투자 수수료 수익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절반은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날부터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하고, 신규 현금성 이벤트 중단에 나섰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요 12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950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7572억, 2022년 5955억, 2023년 5810억원이던 수수료는 지난해 1조2458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환전수수료 수익도 452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2946억원)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이와 달리 지난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계좌의 49.3%가 ‘손실’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도 5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420만원) 대비 크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해외 파생상품의 경우는 수년간 대규모 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거래 대금이 7232조원이었는데, 투자 손익은 마이너스 3735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장검사로 즉시 전환하고, 위법·부당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강력 대응 예정이다.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도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아울러 과당 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