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확정수익률 아냐… ‘목표전환형 펀드’ 주의보

2025-12-16     김성훈 기자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러스트=클립아트코리아

16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12개, 2289억원 수준이던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해 38개, 1조43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 말 기준 50개, 2조8905억원까지 확대됐다.

목표전환형 펀드란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선 투자하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구조다. 상승장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확정수익률이나 예상수익률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목표수익률은 운용사가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수치일 뿐, 시장 상황에 따라 달성이 지연되거나 아예 미달성될 수 있으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목표수익률이 6~10% 수준으로 비교적 낮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위험등급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2등급부터 5등급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펀드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출시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과거 성과만 보고 동일한 상품으로 오인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하락장에서는 손실 제한이 없는 반면, 상승장에서는 목표수익률 달성 이후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면서 추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리지 못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가 수익을 기대해 재투자할 때는 판매수수료나 환매수수료 등 추가 비용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이라며 “투자 전 상품 구조와 비용, 투자 기간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