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오만전자’래? 삼성전자 주가 ‘십만전자’ 굳히기 들어간다 [뉴스톡 웰스톡]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700P’ 시대까지 열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이른바 ‘사천피’를 넘어 ‘오천피’도 결코 꿈의 지수가 아니라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3738.34를 찍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코스피 상승을 이끈 종목은 반도체주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가(2021년 1월 11일 9만6800원)를 훌쩍 넘어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장중 45만5000원을 찍기도 했다.
지난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라는 물음에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현재 대화하고 있고, 앞으로 열흘 안에 무엇인가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양국 간의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십만전자를 넘어 얼마까지 갈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18% 올린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업체간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따른 AI 생태계 확장이 다변화한 글로벌 고객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연구원은 “2028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1조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버의 교체수요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과 가격상승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PBR 1.4배를 기록하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주가 10만원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IBKS제22호스팩 ▲알파녹스 ▲KS인더스트리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우선주는 대표적 ‘관세 피해주’로 꼽힌 자동차 관련주다. 역시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IBKS제22호스팩은 합병을 추진 중인 삼미금속이 미국 가스터빈 솔루션 기업(PSM)과 터빈 블레이드(날개)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도 막판 힘겹게 지수를 끌어올리며 전 거래일보다 0.69p(0.08%) 오른 865.41로 상승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417.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