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놀이’ 은행, 부실채권 심상찮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자놀이’라는 비판을 받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6개월 만의 최대치였던 지난 3월 말(16조6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특히 부실채권 비율도 0.59%로 석 달 전과 비슷했지만, 1년 전보다는 0.06%포인트(p) 늘었다.
이 같은 부실채권은 ▲기업 여신 13조1000억 ▲가계 여신 3조2000억, ▲신용카드 채권 3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석 달 전(28조4000억원)과 견줘 1조원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165.5%)도 같은 기간 5.0%p 줄었다. 1년 전보다는 22.5%p 감소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석 달 전(6조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의 신규 부실이 4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이 1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은 5000억원 불었다. 다만, 가계 여신의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석 달 새 2조원 늘었다. 1년 전과 견줘서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석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기업 부실채권은 0.04%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0.13%p 뛰었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32%로, 석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0.23%)이 0.01%p 늘었지만,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0.61%)은 0.01%p 줄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1.93%) 역시 0.08%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