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3216 찍은 코스피, ‘사천피’로 곱버스 울릴까 [뉴스톡 웰스톡]
연일 연고점 갈아치우자 지수 전망치 잇단 상향… 대한민국 증시 ‘시총 3000조’ 시대 활짝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이어가자, 울상을 짓는 종목들이 있다. 바로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들이다. 인버스(invers)란 ‘역(逆) 또는 반대의’라는 뜻으로, 금융 분야에서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과는 거꾸로 움직이는 상품을 일컫는다. 코스피 인버스 상품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 상승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 반대가 되니 해당 종목 투자자들은 우울할 수밖에.
특히 곱하기와 인버스를 합친 ‘곱버스’ ETF의 경우 상품 이름에 ‘2X’가 따라다니는데,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2배가 되는 상품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경우 그동안 코스피 지수가 2500 안팎을 맴돌았으니, 동학개미들이 애정하는 이유가 충분했다. 그랬던 인버스, 곱버스 ETF들이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00을 거뜬히 넘어섰으니 정말 우울할 수밖에.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IBK투자증권은 밴드 상단을 3100에서 3400으로 ▲KB증권은 2600~3240에서 3700으로 올려 잡았다. 특히 올해 안에 ‘사천피’(코스피 지수 4000)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주주환원 기대감, 대북 친화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원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대비 한국 증시 최악의 디스카운트(55%)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PER 12.6배)인 코스피 4000포인트까지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주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다만,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등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실체 없는 기대감이고, 상법 개정,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대책, 배당 세제 개편, 상장시장 구조 개편은 실체 있는 기대감”이라며 실체 없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코넥스 상장 기업을 포함한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국내 증시 시총은 3020조7694억원으로, 지난해 말 1936조3300억원이던 코스피 시장 시총은 2603조7400억원으로 34.5%(667조4100억원) 불어났다. 또 같은 기간 코스닥은 21.7%(73조7150억원), 코넥스 시장은 2.1%(665억원) 증가했다.
이날 ▲삼륭물산 ▲이녹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탈(脫)플라스틱’ 관련주인 삼륭물산은 정부가 전날 재생에너지원으로 운영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인 이녹스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테슬라 차량에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탑재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치솟았다. 이녹스는 2001년 세워진 새한마이크로닉스가 전신으로, 2005년 사명을 바꾸고 이듬해 상장, 2017년 인적 분할해 이녹스첨단소재를 신설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7.46p(0.23%) 내린 3175.77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2.77p(0.35%) 오른 800.47로 오랜만에 800선을 맛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375.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