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보니… ‘동학개미 vs 서학개미’ 역전 [뉴스톡 웰스톡]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 8.31%, 해외주식은 ‘마이너스’… 지난해 수익률 15.32%

2025-07-04     김성훈 기자
금융시장 투자를 유도하는 이재명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 구조가 ‘국내 주식’ 우위로 달라지고 있다. /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온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 기금의 지난해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이 15.32%(시간 가중 수익률)로 나타났다. 이는 자산군별 해당 시장의 평균 성과를 나타내는 기준수익률(15.54%)보다 0.23%p 낮지만,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시간 가중 수익률’이란 투자금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해당 기간 평균해 산출한 수익률이다.

4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마이너스 6.96% ▲해외주식 34.55% ▲국내 채권 5.47% ▲해외채권 17.65% ▲대체투자 17.2%였다. 이에 따라 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의 지급률은 기본급의 36.5%로 정해졌다.

이처럼 국민연금 기금이 예상 밖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라 해외주식·채권, 대체투자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덕분이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바뀌고 있다. 금융시장 투자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둔 이재명정부가 들어서기 전의 수익률도 국내 주식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의 자산군별 운용 수익률을 보면, 올해 들어서는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해외주식보다 월등히 앞선다. /자료=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서 지난달 말 기금운용본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내외 기금운용 수익률은 0.92%(잠정·금액 가중 수익률)로 집계됐다. ‘금액 가중 수익률’이란 투자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시점까지를 하나의 기간으로 간주하여 구한 수익률이다.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지만,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이 8.31, 해외주식은 마이너스 3.2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국내 주식 수익률(마이너스 6.94%)과 해외주식 수익률(34.32%)과 견줘 180도 분위기가 달라진 상황이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주식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으로 운용 수익률이 괜찮았다”라면서, 해외주식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 정책과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은 ▲카카오 ▲CJ ▲현대건설 ▲현대제철 ▲신세계 ▲현대엘리베이터 ▲롯데쇼핑 ▲BGF리테일 등이다. 반면 ▲농심 ▲롯데칠성음료 ▲삼성SDI ▲두산밥캣 ▲이수페타시스 ▲한섬 ▲CJ제일제당 ▲덴티움 ▲세아제강 등은 지분율을 낮췄다.

4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오가닉티코스메틱 ▲로스웰 ▲글로벌에스엠 ▲씨엑스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무대를 처음 밟은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뉴엔AI’는 따블을 넘어 156.00%나 뛰었다. 다만, KB제32호스팩은 공모가보다 0.70% 빠진 채 신고식을 치렀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61.99p(1.99%) 내린 3054.2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7.53p(2.21%) 빠진 77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362.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