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또 우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뉴스톡 웰스톡]

“자본 유출과 통화정책 유효성 약화”… 13개 종목 중 11개 줄줄이 하락

2025-07-02     김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ECB 유튜브 갈무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시 한번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식 이외 뾰족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규제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의 교환을 가속화하고, 자본 유출과 통화정책 유효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핀테크 회사가 정부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비은행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한은의 권한을 넘어서 정부 기관과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불규칙한 거래를 식별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 목표 기자간담회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더 교환하기 쉽다”라며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나고 외환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2일 오후 3시 45분 주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계적 흐름에 뒤처진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데 ‘dore****’라는 아이디의 댓글이 눈길을 끈다.

“코인이 활성화되면 금융시스템의 특권이 사라져, 금융사 안정이 위협받게 될 것. 지금부터 모든 금융사는 순이익의 50%를 출연해 안정 기금을 만들고, 폐업 시 이 기금에서 고객예금 보호에 나서야 한다. 금융의 장벽이 자연스레 해소되고,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될 듯. 기존 금융사들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대응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듯. 지금처럼 지들 멋대로 금리 장난치고, 고객을 희롱하는 금융사는 살아남기 어려울 듯. 금융감독 당국은 물론 한은도 개혁 대상임.”

이처럼 우리나라 중앙은행 수장이 유럽으로 날아가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를 표한 날, 관련 주식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는 ▲넥써쓰 ▲다날 ▲더존비즈온 ▲더즌 ▲솔트룩스 ▲아이티센글로벌 ▲아이티센엔텍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헥토파이낸셜 ▲KG모빌리언스 ▲LG씨엔에스 ▲NHN KCP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더존비즈온(3.82%↑)과 카카오페이(0.91%↑)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이날 모두 하락했다. 특히 헥토파이낸셜(9.41%↓)과 다날(8.16%↓), 넥써쓰(7.32%↓), NHN KCP(6.66%↓)의 낙폭이 컸다.

2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형지글로벌 ▲형지I&C ▲온타이드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상지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형지I&C와 함께 이재명 테마주로도 분류된 형지글로벌은 결제 시스템인 ‘형지페이’(가칭) 개발과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온타이드는 최대 주주인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영권 매각 공시 소식에,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주당 가액 266원을 6658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결정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4.59p(0.47%) 빠진 3075.0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50p(0.19%) 내린 782.1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358.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