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도 집값도… ‘기준금리 동결’ 압박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인하 행진에 나섰던 미국의 정책금리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네 차례 연속 현재 금리 수준에서 묶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인하 압박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경기 하강(고용 불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준의 동결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격차 역시 2.00%포인트(p)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은도 통화 완화에 급하게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미국의 통화 완화 속도 등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특히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라며 “지난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했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음 달 1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까지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현행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5월 첫째 주에는 0.1%를 밑돌았으나 ▲둘째(0.1%) ▲셋째( 0.13%) ▲넷째 주(0.16%)에 이어 이번 달 첫째 주도 0.19%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