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2500 무너진 코스피, 7년 전도 못 한 수준 [뉴스톡 웰스톡]
외국계 IB 등 21개 법인 전산화 방식 채택… ‘대차잔액 비중 큰’ 종목 특히 조심
약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전면적으로 재개된 31일, 양 주식시장은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6.86p(3.00%) 내린 2481.12로 2500선마저 무너졌고, 코스닥은 20.91p(3.01%) 빠진 672.8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원 급등한 14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고, 1년여 뒤인 2021년 5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정해 부분 재개했다. 이어 2023년 11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가 적발되면서, 제도 개선을 이유로 다시 전면 금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법인의 공매도 거래 내역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NSDS(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NSDS는 시간대별 잔고(잔액) 산출 기능을 갖춰 법인의 매도주문을 상시 점검할 수 있다.
공매도 법인의 기관 내 잔고관리시스템은 공매도 등록 번호별로 종목별 매도 가능 잔액을 실시간으로 산정한다. 잔액을 초과하는 매도호가 주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차입공매도 방지조치 기준을 모두 갖춰 공매도 재개가 가능한 법인은 10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매도 전산화 방식을 택한 JP모간,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IB 6곳,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곳, 교보증권, LS증권 등 일반증권사 5곳, 타임폴리오 등 자산운용사 2곳은 금감독과 거래소 심사 요건을 통과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매도 전면 재개로 대차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한다.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대차 잔액은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일인 지난 28일 기준 대차 잔액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에코프로비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포스코퓨처엠 ▲유한양행 ▲현대차 ▲기아 등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시장 영향력은 업종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그동안 대차 잔액이 늘었던 조선·방산·2차전지 등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과 모멘텀 측면에서 조선·방산 업종은 공매도 영향으로 하락하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솔PNS(010420)와 윌비스(008600), 신라섬유(001000),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 형지글로벌(308100), KD(04418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솔PNS 상장폐지를 위한 한솔홀딩스의 공개매수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앞서 한솔홀딩스는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솔PNS 1105만2677주를 주당 1900원에 전량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는 한솔PNS의 지난 28일 종가(1199원)와 견줘 58.5%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