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한화 3.6조 유증’ 봤지, 이래도 상법 개정 거부권? [뉴스톡 웰스톡]
역사상 최대 규모 증자로 주주가치 희석… 한화그룹주 동반 몰락에도 주주들 반발 이어져
“회삿돈은 아들 X들 나눠주려고 세이브해서 승계 작업에 필요한 지분 주고받는 데 쓰고, 주주들 주머니 털어서 공장 짓겠다는 거지 본능”(skyz****) “매출 잔고로 대출받아도 되는데 증자로 하는 이유가 뭐겠어. 이자도 없고 주주들 봉이니까 그렇지. 저 돈 들어오면 자식들 상속하는 데 필요 자금으로 쓰려고 하는 거 아니냐. 원래 막가파 아니냐”(isor****) “이런데 상법 개정안을 반대함? 그거 되기 전에 빨리하려는 게 눈에 보이는데”(akya****)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회사는 ‘선제적 투자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지분 가치 희석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된 기존 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해외 현지 공장 설립과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에 1조6000억, 국내 사업장에 9000억, 미국 해양 방산·조선 생산 거점 확보에 8000억원 등을 쓰겠다며 모두 3조6000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흐름은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이어서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1조4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7319억원으로 191%나 급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 2조9677억원을 보유한 것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9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그룹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들 두 회사는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이 지분 100%를 가진 사실상 가족 회사다.
한화임팩트의 주주도 한화에너지(52.1%)와 한화솔루션(47.9%)이다. 어쨌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인에도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약 1조4000억원)과 맞먹는 돈(1조3000억원)을 총수 일가가 가진 한화오션 지분을 사는 데 쓰고, 사업 투자를 위해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꼴이 된 것이다.
이처럼 기습적이고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유상증자에 주주들은 폭발 직전이다. 결국 이러한 행태를 막기 위한 상법 개정안 반대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시장도 이 같은 꼼수에 즉각 반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2%(9만4000원)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000880) 한화우(000885) 한화3우B(00088K)를 비롯,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솔루션(009830), 한화솔루션우(009835) 한화비전(489790), 한화오션(042660)과 금융그룹사인 한화생명(088350), 한화손해보험(000370), 한화투자증권(003530) 한화투자증권우(003535)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심플랫폼’(444530)은 공모가(1만5000원)보다 3.33% 빠진 1만45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2011년 세워진 심플랫폼은 설명이 가능한 AI 분석 솔루션 등을 결합한 ‘누비슨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은 제조, 공공, 헬스케어,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5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DB하이텍, 강남세브란스, LG유플러스 등이다.
KD(044180)와 디에이치엑스컴퍼니(031860), 앤디포스(238090), 듀오백(07319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양 주식시장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지수는 6.03p(0.23%) 오른 2643.13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74p(0.79%) 빠진 719.41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62.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