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공정거래, 외인·기관 조사는 제대로 한 거야? [뉴스톡 웰스톡]
‘내부자’가 부정거래 사건의 90% 가까이 차지… “절대 못 잡아, 앞으론 더 많아질 것”
“외국인과 기관들 조사는 제대로 한 거야?? 신한(투자증권) LP(유동성 공급자) (1300억원 손실) 사고 제대로 조사한 거야??”(drus****)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amin****) “어 쩌 라 고. 다 그렇게 돈 버는데, 한국은”(happ****) “앞으론 더 많아질 거다. 절대 못 잡아. 니들 실력으론”(happ****)….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00건에 가까운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 반응이다. 제대로 조사하면 더 많은 사건이 터져 나왔을 것이라며, 차마 담지 못할 댓글이 이어졌다. 동일 아이디로 보이는 누리꾼은 뉴스를 옮겨 가며, ‘불공정 사례는 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산하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해 이상 거래를 심리한 결과, 모두 98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혐의 유형별로는 ‘미공개 정보 이용’(59건)이 가장 높은 비중(60.2%)을 차지했는데, 복합 혐의까지 포함하면 66건으로 늘어난다. 이는 ‘공개매수 실시 관련 호재성 정보 이용’이 다수(12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와 함께 증시가 부진하면서 ‘부정거래’(18건) 및 ‘시세조종’(16건) 사건은 1년 전보다 각 41.9, 30.4% 줄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72건, 73.5%) ▲코스피(24건, 24.5%) ▲코넥스(1건, 1.0%) ▲파생상품(1건, 1.0%) 순이었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고 중소형 한계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코스닥시장이 불공정거래 타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불공정거래 혐의자는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사건이 줄어들면서 사건당 ‘평균 15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5명 감소한 셈이다. 특히 혐의자 중에서는 ‘내부자’가 부정거래 사건의 88.9%(18건 중 16건)를 차지했다. 시세조종 사건에서도 절반(16건 중 8건)이 내부자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거래소는 ‘기업가치와 무관한 테마주는 물론, 최대 주주가 자주 변경되거나 대규모 자금조달을 하는 종목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테마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대응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를 통한 시장 질서 교란 행위 ▲온라인 활용 불공정거래(SNS, 리딩방, 유튜브 등) 관련 혐의 입증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엔지니어링(009310)과 쓰리에이로직스(177900), 클리노믹스(352770), 에스엠씨지(460870), 아센디오(012170), 레이저옵텍(19955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관련주 참엔지니어링은 감자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참엔지니어링은 액면금액 500원의 보통주 5주를 동일액 1주로 무상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한다고 공시했다. 감자 비율은 80%, 목적은 결손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쓰리에이로직스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용 D램 개발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복수의 시스템온칩(SoC) 고객사와 LPW D램 개발을 진행 중인데, 삼성전자가 출자한 펀드가 쓰리에이로직스 지분(7.14%)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37.22p(1.47%) 뛴 2574.82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7.99p(1.11%) 오른 729.4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급락한 145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