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또… ‘독일 폭발사고’로 안전성 불 댕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이슈&웰스]
단독주택서 폭발로 벽이 통째 날아가… ESS 배터리 과부하 가능성 조사 지난해 유럽서 대규모 리콜 판정 이어 실제 사고… LG엔솔 이미지 타격
지난달 독일에서 발생한 단독주택 폭발 사고 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가정용 배터리가 지목돼 LG엔솔이 대규모 리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LG엔솔이 유럽에서 판매한 가정용 배터리 모델들이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실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독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독일 라우엔부르크 지역의 한 단독주택에서 격렬한 폭발사고가 발생, 한쪽 벽이 통째 날아가며 건물이 붕괴 위험에 놓였다. 다행히 주민들은 휴가 중이어서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이 실시한 초기 조사에서 사고 원인을 주택 태양열 시스템의 일부인 LG 배터리 저장시스템의 기술적 결함이나 과부하로 초점을 맞추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 직후 LG엔솔 ESS 배터리 사업부는 일부 배터리 모델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심각한 재산 피해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즉각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독일 제품 경보 사이트 ‘프로둑트바라눙’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LG엔솔은 과열 가능성이 있는 위험 배터리를 식별하고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무료 진단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있다고 알렸다. LG엔솔은 또 진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위험 판정을 받은 배터리에 대해선 무상 교체·철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된 LG ESS 가정용 배터리 모델은 RESU3.3 – R4863P3SBMA 등 7개이다.
LG엔솔은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 "이번 폭발사고가 당사 배터리 제품의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것이라고 아직 판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리콜 건도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것이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새롭게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폭발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며 배터리가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외 다양한 외부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LG엔솔의 가정용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리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유럽, 호주 등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LG엔솔은 가정용 배터리로 최적화된 제품을 ‘RESU’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선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판매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RESU 10H’에서 화재 및 과열 현상이 5건 보고되자, 해당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또 2021년 8월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LG엔솔의 리튬이온 축전지 약 1만개에 대해 화재 위험을 이유로 리콜을 명령한 바 있다.
유럽에선 2022년 5월 LG엔솔이 유럽에서 판매한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RESU10H, RESU13 등 15개 모델에서 배터리 셀 합선으로 인한 과열 및 화재 위험이 발견돼 리콜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엔 유럽연합 안전센터로로부터 해당 제품들이 전자파 적합성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리콜 판정을 내렸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도 2022년 7월 LG엔솔의 ESS 배터리에서 과열 및 화재 위험이 발견됐다며 약 4400여 개의 배터리에 대해 리콜을 발표하고, 소비자가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전기료를 보상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