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임종룡도… 우리금융의 모럴해저드와 선견지명 [뉴스톡 웰스톡]

임 회장 취임 후 부정대출 451억원 적발… LS증권, 20일 전 우리금융 목표주가 5.13% 하향

2025-02-05     이경호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사진 오른쪽)이 적발한 우리금융 부정대출 가운데 451억원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우리금융, 금융감독원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조직 내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 그룹 차원의 윤리경영 실천에 모두가 한뜻으로 몰입해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달 15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 날 LS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의 목표주가를 1만9500에서 5.13% 내린 1만8500원으로, 투자 의견은 ‘Buy’에서 ‘Hold’로 바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금융지주·은행들의 정기 검사를 실시 ▲우리은행(101건·2334억원) ▲KB국민은행(291건·892억원) ▲NH농협은행(90건·649억원)에서 모두 482건, 총 3875억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적발했다.

우리금융에서 기존에 확인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 대출 350억원 이외에 다수의 임직원이 관여된 부정대출 380억원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이 가운데 우리금융에서 기존에 확인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의심 대출 350억원 이외에 다수의 임직원이 관여된 부정대출 380억원을 추가로 밝혀냈다. 특히 총 730억원 중 451억원은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정기 검사에서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라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구현 등 세부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인 감독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대 금융지주 5일 종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임종룡 회장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M&A 안건을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 계약에 포함돼 있는데도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번 인수 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 금융위원회 전체 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되는데 ‘3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은 지주사는 금융위가 승인을 불허할 수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수많은 밀어내기 불완전판매, 성과주의 실패 사례가 반복된 만큼 부실한 내부통제, 불건전 조직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0.38% 오른 1만5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역시 부정대출이 적발된 KB금융(105560)은 0.33% 빠진 9만1000원을 기록했다. 또 4대 금융지주인 신한지주(055550)는 0.59% 하락, 하나금융지주(086790)는 0.49%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5일 현신균 대표이사(왼쪽 5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CNS’ 상장 기념식이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홍보관에서 열렸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정보기술(IT) 전문기업 ‘LG씨엔에스’(LG CNS·064400)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빠진 5만58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앞서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며 몸값 6조~7조원이 거론됐지만, 시가총액 5조4062억원에 그쳤다.

1987년 세워진 LG씨엔에스는 IT 컨설팅과 전산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IT 신기술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023년 매출 5조1127억, 영업이익 3732억, 순이익 273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LG로, 44.9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5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주식시장에서 애드바이오텍(179530)과 클로봇(46610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동물용 면역항체 전문 애드바이오텍은 국내 대형 가전업체 음식물 처리기에 ‘미생물제’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대형 가전업체 L사와 렌털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라며 “출시 일정에 따라 납품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7.58p(1.11%) 오른 2509.27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1.06p(1.54%) 뛴 730.9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6원 급락한 1444.3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