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의 2025년 을사년 금융시장 전망은?

2025-01-02     이경호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 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2025년 을사년 올해 금융시장을 나타낼 사자성어로 ‘오리무중’(五里霧中, 갈피를 잡을 수 없음)과 ‘교토삼굴’(狡兎三窟, 교활한 토끼는 3개의 굴을 파놓는다)을 꼽았다.

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3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SNI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전망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안개 속 시장환경이니 속단 말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삼성증권은 전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올해 주식시장 기대감은 1년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는 ‘거안사위’ ‘다다익선’ ‘상전벽해’ 등을 선택해 긍정적인 시장을 전망한 응답자가 7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그 비율이 50% 수준에 그쳤다.

새해 코스피 연말 지수 상승률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지난해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약 80%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51%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2025년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은 약 ‘+5.2%’로 나왔다.

/자료=삼성증권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심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에 대해 응답자들은 각각 +11.3, +11.7%의 상승을 기대했다. 두 지수 모두 응답자의 80% 이상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30% 이상 초과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도 3.5%로 집계됐다. 다만, 응답자의 41.0%는 환율 전망이 어려워 미국 주식 투자가 어렵다고 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선호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