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20일 지나서 단속 나선 금감원 [뉴스톡 웰스톡]

‘정치 테마주’ 지수 10거래일 동안 최대 48% 급등… 특별단속반 가동, 불법 확인 땐 엄정 조치

2024-12-23     이경호 기자
금융감독 당국이 ‘정치인 테마주’ 특별단속반을 편성, 집중감시와 함께 불법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감독 당국이 ‘정치인 테마주’ 특별단속반을 편성, 집중감시와 함께 불법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정치 테마주가 급등락하는 상황이고,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 테마주 지수의 하루 등락률은 최저 마이너스 5.79%에서 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4분기 정치 테마주와 시장지수 변동률을 비교하면, 지난 10월 2일 대비 16일까지 정치 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까지 뛰었다. 반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최대 2.80, 2.48% 수준에 그쳤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 테마주 지수의 하루 등락률은 최저 마이너스 5.79%에서 최고 12.98%로 시장지수 대비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특히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주로 기업의 임원 및 최대 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 등이 연관돼 있다는 단순한 사유로 분류돼 거래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는 등 집중적으로 감시, 불법이 확인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제22대 총선 관련 정치 테마주 특별 단속을 실시,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허위 사실의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를 조치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주식리딩방 운영자가 사전 매집한 종목을 추천,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 등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23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천당제약(000250)과 신세계 I&C(035510), SBS(034120), 알멕(354320), 대원전선우(006345), 옵투스제약(13103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천당제약은 자체 개발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 시밀러를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에 기술이전해 상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신세계I&C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당선인과 만나면서, SBS는 내년부터 넷플릭스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밖에 알멕은 루시드, 리비안 외에 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T사와 비밀 유지계약(NDA)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알멕은 T사와 NDA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계약 특성상 진행 중인 사업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T사와 비밀 유지계약(NDA)을 맺은 사실이 알려진 알멕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에 자리한 알멕 본사. /사진=알멕

이날 나란히 상장한 ‘GS피앤엘’과 ‘신한제14호스팩’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GS피앤엘(499790)은 기준가(3만100원)보다 15.12% 빠진 2만555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에서 키움제10호스팩(487720)은 공모가(2000원)보다 4.85% 내린 1903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에서 인적 분할한 GS피앤엘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호텔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뉴얼, 신선식품 수직 계열화를 통한 밸류체인 구축, 시니어 하우징 및 공유주거 개발 등의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의 계획을 밝혔다.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되는 신한제14호스팩은 합병 대상 업종이 소프트웨어·서비스, 2차전지, 모바일, 게임·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전자·통신,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기타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산업이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7.86p(1.57%) 오른 2442.01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0.93p(1.64%) 뛴 679.2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오른 145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