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팽개치더니… 금감원에 제동 걸린 현대차증권 ‘2000억 유증’ [뉴스톡 웰스톡]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감소… 계엄 사태 악용, ‘불법 주식리딩방 사기’ 주의보
현대차증권(001500)의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 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7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또는 기재가 빠졌거나 중요사항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이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3012만482주 발행 계획으로, 기존 발행주식 수의 94.98%다. 자금 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1000억 ▲채무상환 225억3000만원 ▲기타 자금 774억7000만원이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6640원이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과 맞먹는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 추진으로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날 13.07% 떨어진 현대차증권 주가는 13일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주 예정 발행가보다 17.47% 높은 가격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차증권은 수익성 저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1억, 순이익은 373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각 28.7, 33.9% 쪼그라든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증권은 예정된 유상증자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금감원의 요구사항에 맞춰 절차대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비상계엄 사태를 악용해 투자금을 가로채려는 불법 주식리딩방 사기가 적발됐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해당 불법 리딩방 업자는 인스타그램에 무료 주식강의, 급등주 추천, 재테크 책 제공 광고 등을 게재해 투자자들을 네이버 밴드로 유인했다.
이어 상장주식을 장외 대량매매로 싸게 매입하면 매일 수익이 난다며 가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했다. 그리고 앱에서 초기 투자금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처럼 꾸민 뒤 수익금 출금을 신청하면 원금 상환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케이피엠테크(042040)와 비보존 제약(082800), 액션스퀘어(205500), 링크드(193250), 일신석재(007110), 알티캐스트(085810), 금호건설우(002995), CJ씨푸드1우(011155), KD(044180), 케스피온(07919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케이피엠테크와 비보존 제약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보존 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를 신약으로 허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케이피엠테크는 앞서 비보존 제약과 오피란제린 개발권과 실시권 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액션스퀘어는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2연상을 달렸다. 위메이드에서 가상자산 ‘위믹스’ 성장에 기여한 장 전 대표는 내년 1월 1일부터 액션스퀘어의 공동대표로 내정되어 CEO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의 지분 26.0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링크드 역시 2연상이다.
이날 한화플러스제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전문 ‘셀로맥스사이언스’(471820)는 기준가격(6800원)보다 17.06% 급등한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세워진 셀로맥스사이언스는 고품질 원료를 사용한 건기식 전문기업으로, 132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약국 판매 모델도 구축, 올해 상반기 기준 회원약국은 5210개로 국내 전체의 20.8%이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2.34p(0.50%) 오른 2494.4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0.38p(1.52%) 뛴 69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43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