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태운’ 대한항공, 목표주가 향해 이륙 준비 끝? [뉴스톡 웰스톡]

미국 빼고 13개국 경쟁 당국서 사실상 합병 승인… 우선주 포함 대한항공 주가 나란히 상승

2024-11-29     이경호 기자
유럽연합이라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절차의 최대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 주가가 29일 일제히 이륙했다.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절차의 최대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과 대한항공 우선주(003495)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96, 2.26% 오른 2만5950원과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전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선행 조건을 모두 채워 심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14개 국가 중 미국을 뺀 13개국 공정경쟁 당국이 두 회사의 합병을 허락했다.

항공업계는 그동안 유럽연합의 심사 경과를 살펴 온 미국 법무부(DOJ)도 조만간 심사 절차를 종결하고, 사실상의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절차의 최대 고비를 넘긴 대한항공 주가가 29일 일제히 상승했다.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하나증권은 내년 아시아나항공이 반영된 대한항공의 매출을 26조2310억, 영업이익을 2조3970억원으로 추정했다. /출처=하나증권

이날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 하나증권은 내년 아시아나항공이 반영된 대한항공의 매출을 26조2310억, 영업이익을 2조397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향후 2년은 과도기적 구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근원적으로는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2027년의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며 “합병 이후로는 대한항공의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여객 수익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한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도 “합병 후 시장점유율(M/S) 상승이 주가(P)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대한항공의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KB발해인프라 상장 첫날 주가.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인프라 펀드 ‘KB발해인프라’(415640)는 공모가(8400원)보다 5.24% 빠진 796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KB발해인프라는 최초의 토종 인프라 펀드로, 국내 유료 도로와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한다. 1조1900억원 규모로 조성, 주요 투자 대상으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울 용마터널, 수원 외곽순환도로 등이 있다.

29일 상한가 종목.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한편 깨끗한나라(004540)와 깨끗한나라우(004545), 금호건설우(002995), 더라미(032860), 아이언디바이스(464500)는 각각 상한가인 2520, 1만4660, 1만3450, 1632, 53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우선주를 포함한 깨끗한나라는 중국의 생리대 파동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산 생리대가 기준에 미달하거나 비위생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입품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1966년 세워진 깨끗한나라는 제지, 화장지, 기저귀 등을 주된 생산품으로 하는 기업으로, 1974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충청북도 청주와 음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48.76p(1.95%) 내린 2455.91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6.20p(2.33%) 빠진 678.1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원 내린 1394.7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