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5월은 뜨거웠다, 국내외 관심 집중 [마포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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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5월은 뜨거웠다, 국내외 관심 집중 [마포나루]
  • 최석영 탐사기획에디터
  • 승인 2024.05.2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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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주가 거침없는 질주, 키옥시아 합병 등 이슈로 주목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관련 폭로전… 30일 예정 2심 판결에 영향 관심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거침이 없습니다. 엔디비아발 훈풍으로 27일 주식시장이 개장하자마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장중 20만7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운 지 2거래일 만에 다시 천장을 뚫었습니다. 주가는 지난 23일 ‘20만 닉스(SK하이닉스 주당 20만원)’ 돌파한 이후 20만원대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오는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결론이 나옵니다. 이를 앞두고 노 관장은 1990년대 초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등 약 343억원을 당시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KBS가 지난 23일 보도했습니다. 전달된 해당 비자금은 SK그룹의 증권사 인수 등 당시 사세 확장에 사용됐다는 게 노 관장의 주장입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SK하이닉스와 관련된 ‘굿뉴스’는 물론, 노소영 관장과 벌이는 이혼소송 관련 ‘배드뉴스’가 연일 언론사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죠.

최태원 회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도쿄에서 주최하는 ‘아시아의 미래’ 포럼에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AI(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대비해 국내 생산설비 증설과 함께 해외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며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HBM을) 생산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 등 외신들은 최 회장에게 SK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주도로 조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와 관련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키옥시아의 주요 사업인 낸드 업황이 올 들어 개선세를 보이자 3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이슈에 대한 최 회장의 스탠스 등이죠.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자신감 있게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키옥시아의 IPO는 꽤 민감한 이슈입니다. 상장한 키옥시아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을 합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 때문이죠. 두 업체가 합병하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를 뛰어 넘습니다. 최근 ‘라인 사태’에서 보듯 일본 정부는 SK하이닉스를 향해 노골적으로 키옥시아와 WD 합병에 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WD 합병은 미국과 일본 반도체 동맹의 핵심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일본의 속셈에 ‘제2의 라인’이 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때문에 최 회장(SK)의 키옥시아 상장 찬반 여부가 외신의 주목을 받는 것이죠.

최 회장은 포럼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저성장 함정에 빠졌고 수출 중심 경제 모델은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며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을 짚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일본 측은 자국 이익에 집중하는데 양국이 서로 돕지 않으면 공멸한다며 협력을 요구한 것이죠.

최 회장은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업적인 영역에선 예리한 통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관철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사생활 영역만 나오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맙니다.

2022년 12월 1심에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주) 주식 중 50%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최 회장의 승리로 분석됩니다. 이후 양측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했고, 노 관장 측은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위자료 30억원과 재산분할 현금 2조원으로 청구 내용을 변경, 청구취지액이 2조30억원으로 상향됐습니다. 그 결론이 오는 30일 나오게 됩니다.

우리 경제는 물론 SK그룹에도 올해 하반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앞서 언급한 글로벌 국가들간 이해 충돌과 슈퍼사이클에 접어든 반도체 업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입니다.

최 회장이 법이 결정할 일은 법정에 맡기고, 냉철한 머리로 경영 판단에 임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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