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학수고대’ 애플페이 상륙, 관련주에 투자해볼까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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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학수고대’ 애플페이 상륙, 관련주에 투자해볼까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3.02.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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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서비스 시작… ‘간편결제 플랫폼, NFC 유심칩 제조, 부가통신사업자’ 주목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애플페이’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관련주들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애플 누리집
‘애플페이’ 출시가 가시화하면서 관련주들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애플 누리집

“9년 만에 기다리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6일, ‘애플페이 관련주’로 나뉘는 하인크코리아 주가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칩니다. 전 거래일 장중 이슈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이르면 다음 달 우리나라에 상륙합니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의 눈과 귀도 ‘애플페이 관련주’로 쏠리고 있습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 관련주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NFC 유심칩 제조업체 ▲가맹점과 신용카드사를 연결하는 부가통신사업자(밴사) 등입니다.

애플페이 출시 임박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6680원으로 장을 연 하인크코리아 주가가 상한가인 8380원으로 마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애플페이 출시 임박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6680원으로 장을 연 하인크코리아 주가가 상한가인 8380원으로 마감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먼저 앞서 언급한 하인크코리아(373200)는 모바일 등 IT 디바이스의 무선충전기나 이어폰 케이스와 같은 웨어러블 액세서리를 만듭니다. 아울러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거치지 않고 QR코드나 NFC 등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 ‘바로다’를 운영합니다. 바로다 포스(POS)를 밴 단말기에 연동하면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신용카드와 가맹점 연결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KG모빌리언스(046440)도 애플페이 관련주입니다. KG그룹의 주력 결제업체로, 2020년 KG올앳을 합병하면서 온라인 신용카드 전자지불결제(PG)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만7500여 가맹점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312억(전년 대비 18.8% 증가), 영업이익 497억원(18.0% 증가)을 거둘 것이라고 DS투자증권은 예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은 지난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NFC 유심칩을 만드는 이루온(065440)과 금융데이터 업체 NICE(034310), 밴사인 한국정보통신(025770) 역시 애플페이 수혜주입니다. 삼성전자 파트너인 이루온은 5G 상용 망의 핵심 장비도 개발하고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일본의 5G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가 뛰기도 했습니다.

NICE는 대형 밴사 6곳 가운데 2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KIS정보통신의 지분 91.3, 나이스정보통신의 지분 42.7%입니다.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한국정보통신은 지난해 9월에는 삼성페이 관련 결제 단말 및 동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따냈습니다.

10일 애플페이 관련주 종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10일 애플페이 관련주 종가. /자료=네이버 증권정보

이밖에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에이드(377460)도 애플페이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 티머니의 지분 9.5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텍티앤(224110) 역시 관련주로 나뉩니다.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티머니도 교통카드 연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애플페이 관련주는 NICE(0.71% 상승)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적게는 2%대, 많게는 10% 가까이 빠졌습니다. 이번 주 초부터 이어온 상승 피로감이 몰린 탓입니다. 한편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임박 소식에 누리꾼들은 나름의 논거를 갖다 대며 앞으로 시장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임박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름의 논거를 갖다 대며 앞으로 시장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 임박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름의 논거를 갖다 대며 앞으로 시장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삼페(삼성페이)든 애페(애플페이)든 쓰게 하고 나서 기사를 쓰던 해라. 말은 참 많아. 그러다가 내년에 시행하면? 설레발 그만치고” “그니까 언제! 그니까 언제!! 그니까 언제!!! 그X의 임박, 예정 그만 처X부리고 날짜를 말해” “애플페이 시작하고 현카(현대카드) 순위 상승하면 타 카드사들 황급히 애플과 계약 추진 예상” “애플은 수수료 받을 거 다 받고도 비자에 이어서 결제금액 글로벌 전체 2위” “카드사들은 바보가 아니다 애플아” “돈의 흐름에 따라서 움직이겠지”.

“결국 삼성페이가 세상에 뒤처지게 만들었네. 중국도 알리페이 등이 생활화되어 있던데 고작 몇년 편하자고 mst 기능으로 사람들 현혹시킨 죄~ 삼성 혼난다” “피해 어쩔티비. 아이폰 수년간 갈라파고스화된 한국이 이번 기회로 NFC가 급물살 타고 지저분한 카드결제 앱 정리 가능하면 그것 자체가 긍정적 변화 아닌가?” “(밴 및 카드사) 타격이 아니지. 그동안 꾸역꾸역 애플페이 도입 막아서 얻어온 반사적 이익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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