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님’ 된 날, 6만원 찍고 도로 ‘오만전자’ [사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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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님’ 된 날, 6만원 찍고 도로 ‘오만전자’ [사자경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10.27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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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일 승진 소식에도 주가는 ‘맴맴’… ‘어닝쇼크’ SK하이닉스도 잇단 목표주가 하향

[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광복절 사면복권 발표일 당시 누리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에게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료사진=삼성전자
광복절 사면복권 발표일 당시 누리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에게 자사주 매입과 특별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료사진=삼성전자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특수 상황으로 예측 밖의 큰 영업이익이었던 거지요~ 제자리 찾아가는 것일 테고. 영업이익 10조가 적습니까?”

#1. 오늘(27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나오자, 한 누리꾼의 반응입니다. 연결기준 매출액 76조7817억, 영업이익 10조8520억원. 1년 전보다 매출은 3.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39% 줄었습니다. 더군다나 4분기 전망까지 암울하자, 언론은 삼성전자를 온 국민이 응원해야 한다는 듯 선정적인 제목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님’이 된 날, 멍석을 깔았습니다.

3분기 어닝쇼크를 안겨준 SK하이닉스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를 안겨준 SK하이닉스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사진=SK하이닉스

“기업들 항상 장사가 잘될 때 투자는 미루고 현금확보가 최고고. 경기가 급락하면 확보한 현금으로 기업을 인수하는데, 투자가 순서다. 무조건 생산공장 만든다고 투자는 아니다.”

#2.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 소식에도 누리꾼의 쓴소리는 이어집니다. 매출액 10조9829억,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60.3%까지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새해 투자를 올해보다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7일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이날 기준 시가총액 1, 3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예상보다 심각한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에 이날 실적을 내놓던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사장)은 “올해는 유례가 없을 정도”라는 수식어를 사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코스피 대장주의 주가가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 이재용 회장이 승진한 날 여전히 오만전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가 추이. 이재용 회장이 승진한 날 여전히 오만전자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날 이재용 회장의 승진 소식을 알린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원’을 찍었습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공격적인 M&A(인수합병) 등이 예상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 사이클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이익 방어력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110조원의 순현금을 기반으로 메모리·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캐파(CAPA·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디램(DRAM)은 1a 나노(nm) 비중이 올해 말 5%에서 내년 말에는 15%로 확대돼 경쟁사와의 마진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아직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매크로(거시경제) 리스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라며 “절대 주가의 업사이드는 앞으로 3~9개월 동안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축소와 감산 강도에 따른 업계 재고 축소 속도에 따르기 때문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27일 4.15% 하락해 9만원에 턱걸이했다. /자료=한국거래소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27일 4.15% 하락해 9만원에 턱걸이했다. /자료=한국거래소

3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4분기에는 적자 전환을 예상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마저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11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린 한화투자증권의 김광진 연구원은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위축되고 있다”라며 “4분기 적자 전환은 불가피하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4분기 1130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습니다.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내린 NH투자증권의 도현우 연구원은 “과도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공급 축소로 내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업황 개선 시점을 내년 3분기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되레 올렸습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수요 부진을 예상하고 있지만, 공급업체들의 공급 제한으로 가격 하락 기간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추가 하락 폭보다 상승 폭이 더 클 구간”이라며 “공급이 줄어드는 구간에서 주가가 늘 반등했기 때문에 단기 반등 모멘텀이 충분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역성장한 가운데 주가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왼쪽 2번째)이 참석한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역성장한 가운데 주가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왼쪽 2번째)이 참석한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사진=삼성전자

한편 1968년생 만 54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1991년 입사해 경영기획팀 상무,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쳐 2012년 부회장이 된 지 10년 만입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입니다. 지난 8월 이재용 회장의 광복절 사면복권이 전해진 날, 누리꾼들의 목소리입니다.

“주주 중시 정책도 발표하시길. 자사주 매입은 주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겁니다” “우리 재용씨 사면기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특별배당 기대한다” “제발 주가 관리 좀 해라. 그거 하라고 특별사면시켜 준 거다. 10만전자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도 대한민국 1위 기업인데 8만전자까지는 복귀시켜 놔야지 않겠냐? 제발 부탁한다 좀. 올해 안에 8만원으로 되돌려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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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27 17:23:06
이재용회장이 승진되는게 나랑 뭔 상관이야. 삼성백수현변태부사장도 예뻐하면서 카드론대출이나 줬는데 모른척 하니
이제 법원 재판출석할때 이재용개새끼야 이매리 엄마돈부터 내놔라 욕하는게 정상이지. 윤미향같은것들아. 소통강화
사기기사내니 정신을 못차리지. 저널리즘? 변호사윤리강령? 이매리 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피해구제 노력했었냐! 증명해봐라. 삼성준법위원회 문닫아라. 이찬희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윤리팀에 진정처리했다. 법정417호에서 이재용회장측
재판망해라 소리쳤던 이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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